1. 그래도 세상은 돌아간다. 

49제와 안장식이 거행되었다.
장자연 사건 수사는 용두사미로 끝나, 관련자들은 거의 다 면죄부를 받았다.
아시아 대륙 저편에서는 분리독립 움직임 때문에 수백명이 죽었고,  
Ddos 악성코드의 공격은 우리의 정신을 더욱더 분산시키는 가운데,
평택 쌍용 자동차 공장에는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한편으로, 전례가 없었었던 일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인척들이 생겨났다.   

나는... 내일 평택에 의료지원 갈 자원자를 찾는다는 문자를 질끈 씹고서,
생활고를 호소하는 목소리에도 면피만 할 정도의 시늉만 한 채로,    
오늘은 집 보면서 일식 자료를 찾았고, 내일은 시댁에 갈 예정이다. 

이렇게,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세상은 돌아간다.
그런 세상이 무섭다.


2. 그래도 세상은 돌아간다. 

7월 22일에는 21세기에 우리 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식이 있을 예정이다.
개기일식은 아니지만, 태양의 80-90%가 가려질 것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 수십년간의 개기일식을  예보하는 지도를 보면서 '언제 2009년까지 기다리나'고 한 숨을 쉬었었는데,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돌아서 2009년이 오고야 말았다.   
이런 천문학적 이벤트가 있을 때면 지구는 그저 복닥거리는 인간시장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가 있다.
이날 휴가라도 하루 내야겠다.

일식은 22일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해서 9시 50분에 절정에 이르고, 11시 10분에 끝날 예정이고, 남쪽에서 볼수록 갈수록 가려지는 면적이 커진다. 
아래의 사이트에 가면 자기가 사는 곳의 일식 정보를 알아볼 수가 있다. 
http://eclipse.gsfc.nasa.gov/SEgoogle/SEgoogle2001/SE2009Jul22Tgoogle.html 


귀차니스트들을 위하여, 사진 몇 장 첨부한다. 




아래는 위의 주소로 가면 검색할 수 있는 자료의 사례. 서울의 정보이다.
서울서는 해가 78%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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