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농장

* 보리 -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다. 
  대전 시내의 보리는 벌써 이삭이 팼는데, 금산의 아가들은 아직도 제자리걸음. 마치 잔디밭 같다.  ㅡ,ㅡ  

* 모종을 심다 -  고추 모종 100 개,  피망 모종 10개, '아삭이' 고추 모종 20 개, 
                             호박 모종 10 개, (단호박 5개, 재래종 호박 5개), 옥수수 모종 52개, 방울토마토 모종 20개
  혼자서 심은건 아니고, buddy들과 그곳 아저씨들과  함께 심음. 단, 기계가 없어서 다 삽으로 흙을 뒤집음.
  이밖에 당근, 상추, 브로콜리, 샐러리 씨앗은 2주 전에 심어 둠.

* 원목사 주문으로 아욱, 시금치, 상추, 쑥갓, 완두콩,  얼룩콩, 들깨, 취나물,  등의 종자를 더 삼.   
      

2.  번역팀.....

예상대로 다들 버벅거리고 있다. ^^ 
그래도 이젠 밀고 나갈 수밖에 없다.  

네 가지를 준비했는데, 그중 두 가지는 우리가 하기로 하고, 한 가지는 그쪽에서 하라고 함.
나머지 한 가지는 급한 게 아니라서 다른 것들 뒤에 하기로... 아니면 또다른 팀에 의뢰하거나.

buddy들 왈, B군 사이트에서 보내는 시간만 줄이면 그쪽에 준 것도 우리가 할 수 있지 않냐고 하는데...
실은, 요즘은 B군보다는 주말농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각종 나물을 캐고 다듬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B군은 7월이나 되어야 드라마에 나오니까 그때까지는 뭐....  ^^;;


3.  출판사라는 곳에 처음 가 보았다.

나는 마치 책으로 둘러싸인 동굴과 같은 곳일 거라고 제멋대로 상상했었는데,
생각보다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였다.

'편집자' 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처음 만났다.   참 신기했다.  ^^ 

책 한 권 가져가라는 말에, 덥썩 한 권 골라 들었다. 


4.  정전기

사람들 간에 얼굴은 웃고 있는데, 정전기가 파박 오를 듯한 분위기를 묘사한 만화 장면을 모두들 한 번 쯤은 보았을거다.  어제 저녁에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그런 정전기를 실재로 느꼈다.

buddy A,B 와 귀가하려고 하는데,  C 교수를 우연히 만났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그런데,  A 와 C 간에 오가는 대화 내용에 정전기가 형성되어갔다. 

A:  C선생님, 지금 그곳에 언제까지 계실건가요? 얼른 나오셔야죠? 
    ( C샘은 모 국가기관에 스카웃 되었다.)
C: 왜?  나는 천년 만년 하려고 하는데?
A: 에이,  그래도 정권도 이제 다 끝나가는데 오래 가겠어요?
C: 오래 가게 해야지.                                                    ^^;

A: 우리 오늘 번역팀 회의가 있어서 모였어요.
C: 어?  세상이 평화로와져서 더이상 할 일이 없어졌나?  번역을 한다고? 
A: 네. 좋은 자료 있으면 좀 주세요.
C: 자료는 우리가 써야지, 번역은 무슨 번역!           ^^;;;;

급기야,  A가 "선생님, 이제 그만 가시죠. 더 계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라고 말했고,
이 때 내가 기차 시간 되었다고 핑계 대서 얼른 헤어졌다.

물론, 끝까지 웃는 낯으로 예절바르게.   뭐... 기분도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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