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라는 독보적이고도 몹시 아름다운 단어는 프랑스의 이념을 이루는 세 단어가 지닌 의미 전체를 함축합니다. 자유는 동의를 행할 수 있는 실질적 가능성이지요. 또사람들은 그 가능성과 관련해서만 평등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박애의 정신은 모든 사람이 그 가능성을 갖추길 바라는 것입니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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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은 행동과 생각의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 광기는 신의 광기를 닮은 것입니다. 신의 광기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libre 동의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 P177

동의를 행하거나 거부할 권력을 지니지 못한 존재들의 집단은, 그 전체가, 그런 권력을 가질 정도로 상승할 최소한의 기회도 갖지 못합니다. 명령하는 위치의 사람들이 함께 거들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공모를 해 줄 수 있는건 미친사람들 뿐입니다. 게다가 낮은 곳에 광기가 많아야, 높은 곳에서 그 광기에 전염된 미친 사람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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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인들 (적어도 바빌론 유수 이전의, 그리고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의 눈엔 죄와 불행, 미덕과 번영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여호와는 천상이 아닌 지상의 아버지, 숨어있지 않은, 눈에 보이는 아버지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가짜 신입니다. 그런 식의 생각을 지니고서 순수한 자애의 행위를 할 순 없는 것이지요.

- P127

대중들은, 진정한 엘리트들이 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지 않는다면, 문명을 창조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그런 존재들이 가난한 대중들 사이에 영적 가난의 미덕을 밝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건이 있습니다. 즉 그런 엘리트를 이루는 사람들이 가난해야 한다는 것, 영적으로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가난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가난이 주는 고통과 모멸을 매일 자신의 영혼과 몸으로 겪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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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라는 개념 자체가 서양적이고 현대적입니다. 즉 과학적 세계관에 연결된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과학적 세계관과 공존 불가능한 것임에도 말입니다. 힌두교도들은 우리가 기적으로 여기는 걸 다음처럼 간주합니다. 즉 매우 드문 사람들, 특히 성인들이 갖춘 예외적인 능력의 자연스러운 발현으로 말입니다. 그러므로 기적들은 성인임을 추정하게 하는 징표를 이루는 것이지요.
- P114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죽인 게 잘못한 일인 것은 그리스도가 기적을 행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삶이 성스러웠고 말들이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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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는 신‘이라는 명제나 ‘축성된 빵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라는 명제는 사실로서 말해질 때 모든 의미를 가차없이 상실합니다. 그 명제들의 가치는 어떤 사실 (예컨대 ‘살라자르는 포르투갈의 정부 수반이다‘ 같은)이나 기하학적 정리의 정확한 진술 속의 진실과는 절대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그 가치는 엄밀히 말해 진실의 질서보다 더 높은 질서에 속합니다. 그 가치는 지성으로 포착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를 통해 간접적으로 포착되는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반면, 좁은 의미의 진실은 지성의 영역에 속합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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