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 근현대 한국에서 장애·젠더·성의 재활과 정치
김은정 지음, 강진경.강진영 옮김 / 후마니타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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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치유나 정상성 획득 같은 의미와 연결되지 않고 장애 그 자체, 접히지 않은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다 읽었지만 여전히 장애유전자를 지운 아이를 낳고자하는 ‘엄지공주‘의 노력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걸까 궁금하다. 방법이 있다면 장애가 없는 아이를 낳고 싶다는건 잘못이 아닌거 같은데. 그 반대의 경우를 비난하는건 아니다. 다만 내가 장애유전자가 있고 과학기술로 내 아이에게서 그 유전자를 제거할 수 있다면 고통이 수반된다고 해도 난 그렇게 그렇게 할 것 같고 그게 논쟁의 여지를 준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장애치유가 어떤 의미에서는 폭력이 된다는 것, 살아있는 모든 것에는 그 나름의 존재이유가 있고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거리를 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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