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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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는 구빈원에서 태어났고 엄마는 죽었다.
이후로 쭉 고난 속에 모험을 하면서 성장한다.
출생의 비밀, 못된 악당들, 나쁜 이복형 등 복잡한 전개 속에서도 아이는 성실히 성장하고 결국 새 가족을 찾게 된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복잡한 인물들과 상황을 등장을 시켜 사회의 문제들을 시니컬하게 풍자한다.
올리버가 처한 어두운 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결국 구해질 것을 알면서도 읽는 사람은 조바심을 내고 같이 화를 내며 올리버에게 기운을 불어넣게 된다.

✏비좁은 잠자리로 기어들어가면서도 이곳이 자신의 관이었으면 싶었다. 교회 묘지에 누워 머리 위로 높이 자란 풀들이 살랑거리고, 그윽하고 깊은 종소리에 마음을 달래며 고요하고 영원한 잠이 이어지길 바랐던 것이다. P62

✏"그래, 도망치고 싶다는 거지, 응?" 유대인 노인이 벽난로 구석에 있는 울퉁불퉁한 몽둥이를 들면서 말했다. "그래?"
올리버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유대인 노인의 행동을 지켜보며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
"도움을 얻어 경찰운 부르려고, 엉?" 유대인 노인이 올리버의 팔을 잡으며 비웃었다.
"우리가 그 병을 고쳐주마, 아주 친절하게." P187

✏무릇 살인자들이 심판을 피했다고 하느님의 섭리가 잠들었다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두려운 고통으로 가득한 기나긴 1분이 수백번의 난폭한 죽음과 맞먹는 법이기 때문이다. p534

책도 두어 번 읽었고 영화도 몇번 봤지만 볼 때마다 조마조마해하며 현재 우리 사회의 구조까지 비판해가면서 열을 내면서 보곤 한다.
올리버는 사건 사고의 충실한 매개체가 되어 주변 상황과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아나게 한다.
역시 디킨스씨 잘~~쓴다.
인물들의 심리와 그 속에서 잘 버텨낸 올리버를 대견한 눈으로 바라보며 뿌듯하다.
그리고 권선징악의 구조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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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씨 허니컷 구하기
베스 호프먼 지음, 윤미나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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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씨의 엄마는 정신증 환자였다.
아빠는 그런 엄마를 모른체 하고 출장 다니기 바빴고 집에 오면 맥주만 마시며 대화를 하거나 의사에게 함께 가 주지 않았다. 그런 아빠에게 여자친구도 있는 것 같다.
정신증으로 엄마는 현실을 자각하지 못했고 요상한 드레스들을 사서 입고 동네의 우스꽝스러운 미치광이가 되어갔다.
그 엄마 옆에서 어린 씨씨는 걱정과 불안을 자양분 삼아 자랐다.
씨씨에게 친구는 옆집의 오델 할머니와 책밖에 없었다.

【"이제 우리집에 접시는 이것뿐이에요. 왜 그런 줄 알아요? 엄마가 화가 나면 접시란 접시를 죄다 벽에 던지니까요. 지난주에는 토스터를 지하실 계단으로 던졌어요. 그리고 엄만......."
"내 인생도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난 어제 큰 건수를 놓쳤어. 그러니까 앞으로는 더 많이 아끼면서 살아야 해. 네 엄마를 병원에 보낼 돈은 없어." p43】

새처럼 자유롭게 조지아로 날아가고 싶다던 엄마는 교통사고로 즉사한다. 엄마가 가장 좋아했던 빨간 구두를 신은 채.
【"부인은 오란한 파티 드레스를 입고 도로를 걷고 있었죠. 머리에는 왕관을 쓰고요. 제가 알기로, 부인은 약간....... 음, 그러니가 좀 화려한 편이셨죠. 혹시 부인이 복용하는 약이 있었나요? " p49】

엄마의 장례식 후 씨씨는 엄마의 이모인 투티할머니네로 가기로 결정 됐다. 씨씨의 의사와 상관없이.
씨씨는 오델 할머니와 살고 싶었지만.. 씨씨의 맘대로 되진 않았고 오델 할머니도 씨씨를 전적으로 돌볼 순 없었다.
【더구나 나는 정작 이 문제에 대해 한다디도 하지 않았다. 고작 사흘 동안 엄마가 옆에 없었을 분인데,나는 벌써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교훈을 얻게 되었다. 죽음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p63】

그렇게 인생 책의 한 단락을 마무리 하고 새 장을 펼쳐 투티 할머니와 멀리 서배너까지 가게 된 씨씨
투티 할머니의 집은 세상에!!!
【모든 방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어느 방에나 신선한 꽃이 가득한 화병이 있었다. p90】

씨씨는 완전 새로운 세상에 던져진 것이다.
그리고 씨씨의 주변에 참 좋은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좋은 환경에 갔다고 씨씨에게 힘든 일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서로 의지하고 의논 할 사람이 있었다.
점점 정상적이고 따뜻한 삶을 찾아가는 씨씨를 보는 재미가 있다.
【"세실리아 로즈, 수많은 사람들이 무관심으로 식어버린 심장을 안고 살다가 죽어. 그렇게 세상을 떠나는 건 정말 끔직한 일이야. 인생은 우리에게 놀라운 기회를 주지만,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기회를 알아보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어." p162】

그리고 씨씨 주변의 근사한 여자들이 얼마나 아이를 잘 키워 내는지 볼수 있다.
씨씨 주변의 근사한 여성들의 연대로 씨씨의 삶이 변화되어 가고 있다.
아마 씨씨는 엄마보다 더 달고 붉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1950년대 씨씨는 태어났다.
엄마는 남부의 미인대회 출신이었고, 나이 많은 아빠와 사랑에 빠져 북부로 오게 된다.
자유롭고 따뜻한 남부의 엄마는 북부의 다른 기후와 사고 방식 속에 서서히 죽어간다.
남편,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약간의 돈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한것처럼 행동하는 아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그렇게 자유로운 것 같은 남부의 삶에도 자유는 백인에게만 있다.
해변에 유색인종이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백인의 수영장엔 흑인이 들어가지 못한다.
옆집 아줌마가 병원에 있는 동안 투티 할머니네 요리사 올레타(흑인)와 그 집 수영장에 들어가 알몸 수영을 하는 장면에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함께 느꼈다.
씩씩한 씨시로 자라면서 씨씨는 주변 환경을 둘러볼 줄 알게 되고 나름의 사회 문제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아이의 수준으로 복수도 한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런 아가씨가 되어가는 씨씨..
아직 씨씨같은 아이들이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그 모든 아이들에게 씨씨와 같은 행운이 찾아와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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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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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찾아야지. 날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빠뿐이야."

삼년 전 그 날
버스정류장에 딸을 내려 주었는데
딸 리나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아무도 그녀를 본 사람이 없다.증거도 증인도 없이 사건은 미궁속에 빠졌다.
사랑하는 딸 리나를 찾기위해 렐레는 백야가 되면 밤마다 실버로드를 달리며 딸을 삼켜버린 어두운 숲을 뒤진ㄷㅏ.

메야는 엄마 실리에가 인터넷에서 만난 남자친구 토르비요른과 살기위해 노를란드에 왔다.
토르비요른의 집을 살펴보다 그가 얼마나 많은 포르노 잡지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되었다. 구역질이난다.
엄마는 늘 누군가를 의지해 여기저기를 떠돈다.
엄마에게 지쳐가던 메야는 숲에서 칼 요한을 만난다. 그리고 그를 따라 그의 집에 간다.

칼 요한은 삼형제다.
그의 부모는 삼형제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자신의 농장에서 함께 일하게하며 스스로 사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아버지 비르게르는 종말을 믿으며 농장 한 곳에 지하 벙커를 만들어 끝까지 살아낼 궁리를 한다. 핸드폰이나 뉴스를 믿지 않으며팟캐스트를 통해 자신이 믿는 것만 듣는다.
모든 가족은 아버지를 따르고 자랑스러워한다.

모두와 단절한 채 리나를 찾아 헤매는 렐레.
그가 교사로 일하는 학교에 메야가 전학 왔고 이 소녀가 무척이나 신경쓰인다.

어느 날 다시 한 소녀가 사라졌다.
소녀의 모습은 렐레의 딸 리나와 무척 흡사하다.
둘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사라진 소녀, 신경쓰이는 메야그리고 리나.

리나...제발 돌아와
리나를 잡아간 범인은 대체 어디에 있는지!
리나를 삼켜버린 숲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 깊은 어둠이 리나를 또 한 소녀를 메야를 삼켰다.
그들을 내놓으라는 렐레의 간절하고 슬픈 외침은 희망이 될 것인가? 의미없는 메아리가 될 것인가?

딸을 잃은 아빠의 심정을 따라 숲을 헤매고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범인일지 고민하다보면 어느 새 마지막...
요동치는 슬픔을 우아하고 단정한 문체에 가둬 극한의 공포를 느끼게 한다.
너무나 아름답지만 깊이를 알 수없는 어두운 숲에 서 있는 것 같다.
건강하고 밝은 가정의 모습안에 우울과 어두움을 가뒀고 방만하고 저질같은 인간의 내면에 인류애를 갖추고 있다.
리나 널 찾아줄게. 널 잡아간 범인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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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스케일링 - 단숨에 ,거침없이 시장을 제패한 거대 기업들의 비밀
리드 호프먼.크리스 예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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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 전략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효율보다 속도를 우선시한다.
이를 통해 매우 급속한 성장을 추진하고 관리하는 전략이자 기법이다.
달리 표현하면, 블리츠스케일링은 기업이 맹렬한 속도로 성장해서 경쟁자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게 하는 촉진제다.p30

📌블리츠스케일링을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되면, 세상을 바꾸는 데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 미래가 강제로 주어진다고 느끼기보다는 미래를 만드는 일부가 되어야 한다.p32

우리가 잘 아는 아마존은 대표적 블리츠스케일링 사례다. 상장 이전 아마존 북스는 151명의 직원 연 51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7년 아마존은 54만 1900명의 직원 매출 1,770억 달러에 이르렀다.
아마존은 안전을 추구하는 태도를 버리고 자본을 소모하는 위험한 전략을 사용했다.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아마존이 선택한 비효율은 주요 시장을 석권할 수 있게 했다.
아마존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의도적으로 미래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효율보다 속도를 우위에 둔 것이다.

📌오늘날엔 개인적이고 직접적잇 정보 교환이 너무나 빠르고 매끄럽게 이루어진다. 그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는 개별 시장 우선권이 지배적인 공급자를 낳는 과정을 가속시켰다.p194

📌블리츠스케일링을 할 때는 계속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핵심 이행이나 반직관적인 규칙을 적용해서 판도를 바꿨다면, 그 시점은 멈추어야 할 때가 아니라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는 것을 기억하라.p353

📌진보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타나고 확산되는 때 일어난다. 이런 아이디어들은 때로 인쇄기나 스마트폰같은 기술의 형태를 취하기도 하고, 민주주의나 자본주의 같은 추상적 개념으로 남기도 한다. p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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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을 보라 - 비통한 시대에 살아남은 자, 엘리 위젤과 함께한 수업
엘리 위젤.아리엘 버거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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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욥기>는 구약 성경의 일부분이며, 마치 우리에게 초기 신학의 상벌 개념을 남용해 무기처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있는 것 같습니다.우리 자신이 겪는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데 사용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의 고통을 정죄하고 정당화하는 데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P150

🎈위젤 교수는 어떤 노력과 행동으로 도덕적 자격을 얻었는가.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당시의 경험을 담은 자전적 소설 <<밤>>을 출간한 그는 분명 고통과 생존이라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일찌감치 얻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그 자격은 다른 억압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얻은 것이기도 했다.
.....
직접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목격자가 됨으로써 '권력 앞에서 진실을 이야기하는' 자신의 행동에 도덕적 무게감을 실을 수 있었다.
.....
그의 도구란 다름 아닌 그의 눈과 그의 마음과 그의 글이었다.p239

엘리 위젤은 15세에 아우슈비츠에 수감 되었다.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 셋은 그곳에서 살해되었고 그와 아버지는 부헨발트 수용소로 옮겨져 가스실에서 죽을 뻔 했다가 미군에 의해 해방되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 엘리 위젤 혼자. 그의 아버지는 해방 직전 사망했다.
그는 홀로코스트에대해 언급하길 싫어했지만 절친 프랑수아 모리아크의 설득으로 자전적 소설 <밤>을 출간하면서 세계의 폭력과 억압, 인종차별,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그리고 학생을 가르치고 대화하는 일에 힘썼다.
그런 엘리 위젤의 학생이었고 조교였던 아리엘 버거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엘리 위젤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해 준다.

위젤 교수는 우리 모두에게 사회 운동가가 되라고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인간성을 유지하고 타인을 배려하기를 원한다.
큰 일을 해내는 사람이어도 좋겠지만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배우고 내 위치에서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와 연결되는 부분을 이해하면 타인의 삶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즉 우린 목격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인류애를 지속시킬 수 있고 그것은 삶의 희망이 될 것이다.

쉬운 내용의 책은 아니었지만 부드럽고 강인한 그의 수업을 읽고 있으면 내가 얼마나 근사한 인간이 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끊임없는 고민과 생각 그리고 기억은 우리 삶과 세상의 목격자가 되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증인이 되게 할 것이다.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도 흠결이 있을 수 있고 실수도 저지를 수 있다, 괜찮다, 우리는 애초에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며 우리가 가진 인간성 안에서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것이다. 그러니 꼭 뭔가를 깨우친 사람이 되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행복해지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을 뿐이지요.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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