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빅토르 위고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레미제라블 #빅토르위고 #스타북스

빵 한덩이를 훔친 죄로 감옥에서 19년을 보내고 나온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의 은식기를 훔치려다 그에세 한없는 자비를 배우고 그 깨달음으로 선의를 베풀며 참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매우 유명한 소설이다.
거기에 격변하는 사회상과 그 안에 살아가는 인간들의 한없이 가여운 이야기, 당시 혼란스러웠던 정치,사회적 모습들을 매우 섬세하게 쓴 이 책을 동화라도 접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렸을 때는 고난을 극복해가는 장발장의 삶에 감동을 받았고 그 다음에 읽을 때는 자베르 경감과 장발장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자베르 경감이 느끼는 혼란에 동화되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읽고는 인간은 통해 현실이 변화되고, 신의 손길은 기적에 있는 게 아니라 인간의 손 위에 있음을 새삼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드라이프 마인드 - 나이듦의 문학과 예술
벤 허친슨 지음, 김희상 옮김 / 청미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단테, 몽테뉴, 괴테, 그리고 보부아르처럼 중년을 살아가기 -

“문학과 예술이 바라본 중년, 나이듦에 대한 성찰”


어느덧 나이가 ….
한번도 가을탄다는 말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요즘 찬바람을 슬쩍 느끼면서 기분이 묘해서 가을 타나봐 소리를 처음으로 했다. 그러면서 인생 참 힘들다는 생각
내 나이의 삶은 뭘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
그러다 읽은 이 책은 꽤 의미가 있었다.
문학은 우리가 중년을 지날 때 어떻게 해야 창의적으로 살수 있는지 성찰하며 말해준다고 한다.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 단테와 몽테뉴, 괴테, 보부아르 그리고 베케트 등은 중년을 어떻게 다뤘는지, 어떡해야 중년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지 살피며 중년의 의미에 대해 말해준다.
저자의 글이 조금 어려운 듯도했지만 되돌아가 읽으며 내게 주는 의미가 무언지 곱씹었다.
늙는다는 건 유쾌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아무리 발악을 한대도 늙지 않을수 없다. 그렇다면 좀 더 우아하고 행복하게 늙어보자란 생각을 했다.

할 일이 많아졌다.
일단 단테의 신곡, 괴테의 파우스트 그리고 집에서 놀고있는 수전 손태그의 책들을 읽어야겠다.
그보다 먼저 이 책을 한번 더 꼼꼼히 읽으며 무엇을 생각하고 느껴야하는지 점검도 해야겠다.
요즘 다시 읽고 싶은 책도 없고 나에게 즐거운 자극을 주는 책들도 없었는데 이 책은 다시 읽고 싶어졌다. 모처럼 근사한 자극을 받았다.

어떨 수 없이 끌려가는 나이듦이 아니라 나를 잘 돌아보고 내 현재를 잘 받아들이고 싶다.
사춘기 딸이랑 대립하는 갱년기 엄마가 되지말자 가 요즘 내 생각이었는데 한발 더 나가 우아함을 품격을 추가해조고 싶다. 문학과 함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경 지음 / 래빗홀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밤중 거실 한복판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건에 대하여]

어느 날 밤 안방 문을 열었더니 거실 소파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앉아 있었다.
P39

그러니까 스웨덴 출신의 잘생긴 배우, 194, 90의 거구를 가진 그가 앉아있다면 …
어머머 이게 뭐냐??
이 이상한 알렉산더는 대화형 AI를 장착한 젖병 소독기의 홀로그램이었다.
“UV 자외선 살균과 온풍 살균 건조를 모두 끝내두었어. 아쉽게도 베이비팜 자동분유제조기는 설치되어 있지 않더라. 아니면 내가 분유 제조까지 해줄 수 있었을 텐데. ”p43
어머 신박해!
거기다 알렉산더는 잠간의 대화도 가능하다.
육아는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내 경우는 엄마가 많이 도와줘서 육체적으론 덜 힘들었지만 사회와 멀어지고 있다는 고립감, 외로움은 어쩔 수 없었다. 그때가 생각나서 잠시 울컥했다가 미주와 알렉산더의 대화를 읽으며 웃기도 하고 .
뭐야 이 작가님 글 참 매력적이네 !!
내가 애들 키울때 알렉산더가 있었으면 조금 행복했을것 같기도 … (잘생겨서 그런건 절대 절대 맞음 )
소설은 재밌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다.

육아, 다시 하라고 하면 안할 것 같다. 아무리 발전해서 다양한 도구들이 편리하게 해 준다고 해도 아이에겐 사람의 품이 들고 주양육자는 어쩔수 없이 독방의 시간을 거쳐야 할테니까.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면 미주는 AI인 알렉산더와 혼자 우정을 나눌까!

돌봄 노동을 하는 세상 모든 양육자님들 파이팅 입니다

그나저나 재밌어서 책을 전체 다 읽어야겠는걸요

도서지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8번 버스의 기적
프레야 샘슨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랭크 할아버지는 매일 88번 버스에 오른다. 

60년전 만난 첫사랑을 다시 만나고 싶어서. 그녀는 프랭크의 삶을 바꿔준 사람이다. 

그런데 프랭크가 그녀의 연락처를 잊어버려서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됐다. 

그래서 치매를 앓는 프랭크는 더 늦기 전에 그녀를 만났던 88번 버스에 계속탄다. 

리비는 부모님의 강요로 의대에 다니다 그만두고 남친 사이먼의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고 있었다. 

8년이나 사귄 그와 당연히 결혼할 거라 생각했지만 이별통보를 받았다. 

그 후 런던행. 언니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질문대마왕 조카를 돌보게 됐다. 

그러다 88번 버스를 타게 되고 프랭크를 만난다. 프랭크의 사연에 맘이 움직인 리비는 그의 첫사랑 찾기에 동참한다. 

'첫사랑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리비와 프랭크의 요양보호사 딜런, 프랭크를 돕고 싶은 이웃들이 참여해서. 


과연 프랭크의 첫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리비와 딜런은 정이 드는 것 같은데 사랑이 다시 시작되는 건가?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인 버스.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특별하고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가 제법 재미가 있다. 

또 리비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살아가는 성장기도 재미 있고. 


더위에 지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없는데 

평범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기적을 보면서 희망을 읽는 것은 달달했다. 

덜 톡쏘지만 달달하고 시원한 딸기에이드 같은.....

늦더위에 지쳐 가벼운 힐링이 필요하다면 추천 !!!



-내 일생이 그렇게 흘러가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착한따. 예쁜 여자친구, 언젠가는 참한 아내, 좋은 엄마. 근데 런던에서 몇 주 살아보니 그게 살의 유일한 방식은 아니라는 깨달음이 왔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초난난 - 비밀을 간직한 연인의 속삭임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엔티크 기모노 가게를 운영하는 시오리.
어느날 그녀에게 그가 찾아왔다.
신년 기회에 입을 기모노를 찾는 하루이치로.
그는 기린을 닮았고 그의 목소리는 클라리넷소리를 닮았다.
시오리와 하루이치로의 만남이 거듭 될수록 마음이 깊어져간다.
그런데 이 만남 계속해도 될까?
하루이치로에겐 이미 가정이 있다.
그럼에도 흐르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시오리. 설레고 안타까운 마음이 이야기 전반에 흐른다.
오가와이토의 필체에 담긴 마음과 계절의 변화, 색감과 축제의 묘사는 다정하고 따뜻하고 섬세해서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더 잘 보여준다.

사랑하는 둘의 마음은 알지만 그 사랑을 멈춰주길 바라는 마음을 조금 더 담아 읽었다. (아무래도 아줌마랑 그런 거 ??😨)
그리고 사오리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소소한듯 하지만 특별한 마음들에 반했다.

호불호가 있을 소재지만 …
글이 주는 서정적임 따뜻함 설렘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