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온 탐정 1 : 구원받지 못할 자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설정이 꽤 독특한 수사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사건을 따라갈수록 각각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몰입감이 높아졌다.

신학대를 자퇴한 형사 성요한과 법의관 출신 목사 유진신.
서로 다른 눈으로 죄와 사람을 바라보는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범인을 찾는 재미도 있지만 죄를 지은 사람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했다.

선, 악 응 단순히 나누기보다 인간의 욕망과 상처까지 들여다보게 했다.

인간은 어디까지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 무늬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희성 작가의 ‘빛이 이끄는 곳으로‘를 무척 인상깊게 읽었다.
그리고 만난 두번째 이 책 역시 좋다.

카미는 안면인식 장애를 갖고 있다.
그리고 아주 어린날 의문의 사고로 부모를 잃었다.
그날 그 현장에 있던 또다른 누군가의 흔적을 기억하고 있다. 카미의 손끝에 남은 기억. 세번째 실루엣의 옷감의 감촉을 기억하고 있다. 그 감촉을 단서로 과거를 추적한다.
카미가 만날 과거는 어떤 모습일까?

사람이 남긴 기억이란건 뭘까?
사진처럼 남은 잔상?
어떤 기억은 향으로 남기도 하고, 그날의 바람의 느낌으로 남기도 하는 것 같다.
카미의 손끝에 촉감이 마치 지문처럼 남아 무늬를 이루기도 하고..
괜스레 예전에 친구들과 주고 받았던 쪽지를 꺼내봤다.
읽지 않아도 알수있는 그날 친구들의 목소리, 웃음소리가 기억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로큰 컨트리
클레어 레슬리 홀 지음, 박지선 옮김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재미있는 소설을 만났다

사람이 사는데 수많은 만남의 조각들을 만나는데 어떻게 맞춰야하는지 늘 고민한다.
어지간하면 평범하고 순탄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데 인생이란 놈이 맘대로 되나 …
그 선택들을 이어붙여 극적인 사랑을 만들어내는 그들에게 화도 났지만 안타까워하기도했고 격하게 응원도했다.
그러니까 이 싱숭생숭한 계절에 딱 읽기 좋은 책이란 말이다

우리 이야기는 수많은 조각을 맞춰야 하는 복잡한 이야기였 다. 게이브리얼, 나, 프랭크, 레오, 지미 모두 어떤 면에서는 책임 이 있었다. 우리 모두 비극에서 어느 부분을 담당했으니까. P381

소설은 시종일관 갈망과 후회, 그리고 두 번째 기회를 찾는 여정 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건 틀림없이 우리 이야기였다. p38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는 38세에 죽을 예정입니다만
샬럿 버터필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라곰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넬은 19살 때 점쟁이에게 38살에 죽을 거라는 예언을 들었다.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같이 예언을 들은 친구가 그 날짜에 죽는 것을 보고선 자신도 반드시 38세에 죽을 것이라 믿게 된다.
그리고 계속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19년을 산다.
자신이 죽을 거라던 그 날 호화 호텔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맞이 하려고 한다. 물론 이전에 자시의 모든 것을 처분했고, 친구와 가족에게도 편지를 남겼다.
하지만 천국에서 들리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호텔 체크아웃 시간이 지나 청소를 하려는 소리였다.
어머나! 이제 넬을 어떻게 될 것인지?
그동안은 죽음을 생각해 자신의 가족과도 멀리 지내면서 삶을 다양하게 채워야 한다며 많은 곳을 여행하며 살았는데 죽지 않았다니.
이제 넬은 자신에게 더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나에게도 어느 날 죽을 거라고 한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생각해 봤다. 그런데 난 넬처럼 더 많은 걸 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단 그냥 매일을 성실히 살 것 같다. 소중한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 것 같다.

유머도 있고 로맨스도 있고 가족의 이야기도 있고 조금 유치하기도한 이 책 꽤 근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기슭에서, 나 홀로
우에노 지즈코 지음, 박제이 옮김, 야마구치 하루미 일러스트 / 청미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용한 시골에서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살고 싶다.
내 바람이다. 매 계절이 주는 예쁜 바람을 맞으며 살아보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삶을 살아보고 있다.

/원래 집 부지에 있던 야생종을 베지 않고 남겨둔 산벚나무다. 2층인 우리 집 지붕을 넘어 매끈한 가지를 하늘 높이 뻗어 올리고 있다. 올려다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리고 어느 날, 바람이 불면 벚꽃 눈이 내린다. P19/

상상만으로도 너무너무 부럽다.
저자의 산속 집 생활은 참 소박하고 자연스럽다.
그리고 이 집은 서고와 작업실 역할을 한다고 한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로망이 아닐 수 없다.
저자가 지내는 매 계절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난 그런 곳에선 어떻게 살지 상상하는 일은 재밌었다.
운전면허증을 언제 반납할지 고민하는 부분에선 나도 함께 갸웃거렸다. 산에서 생활하려면 너무 필수인 차량인데 나이 들어가며 놓아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니 ….
산에서의 삶과 그에 필요한 사회적 지원을 생각해보고 자연을 이용한 삶을 동경하기도 하고 함께 나이들어가는 이웃과 지내는 일을 그려보면서 나의 나이 들어가는 삶에 대해 좀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어려움은 많겠지만 그래도 자연이 아름다운 산기슭의 삶을 조용히 꿈꿔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