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성 작가의 ‘빛이 이끄는 곳으로‘를 무척 인상깊게 읽었다. 그리고 만난 두번째 이 책 역시 좋다. 카미는 안면인식 장애를 갖고 있다. 그리고 아주 어린날 의문의 사고로 부모를 잃었다. 그날 그 현장에 있던 또다른 누군가의 흔적을 기억하고 있다. 카미의 손끝에 남은 기억. 세번째 실루엣의 옷감의 감촉을 기억하고 있다. 그 감촉을 단서로 과거를 추적한다. 카미가 만날 과거는 어떤 모습일까?사람이 남긴 기억이란건 뭘까? 사진처럼 남은 잔상? 어떤 기억은 향으로 남기도 하고, 그날의 바람의 느낌으로 남기도 하는 것 같다. 카미의 손끝에 촉감이 마치 지문처럼 남아 무늬를 이루기도 하고.. 괜스레 예전에 친구들과 주고 받았던 쪽지를 꺼내봤다. 읽지 않아도 알수있는 그날 친구들의 목소리, 웃음소리가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