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장석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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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가? 라는 물음에
오래 생각하고 갸웃거린다면 읽어봐야 한다.
어려서부터 이거 하면 이 시험만 통과하면
거기만 들어가면 그 사람과 결혼하면
아이가 조금 더 크면 행복할 거라 말한다.
그러나 삶은 문제와 고통의 연속일 뿐
'행복하다'란 답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늘 나의 파랑새를 쫓으며
난 재수도 없게 알량한 행복 쪼가리 하나를 가지지 못한다고 불행해한다.

역시 답은 파랑새는 내 안에 내 집에 있다는 뻔한 결론이지만 장석주 작가의 사유의 순간을 함께 나누다보면
그 뻔함이 절대 뻔한게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더운 여름날 선풍기를 켜고
혼자 책을 들고 뒹굴며 만나는 장면 장면
그 찰나가 나의 행복임을 알게 된다.
뻔하고 비루한 일상이 특별해지고
행복해지는 찰나가 영원처럼 느껴질 것이딘.

P166 욕망을 버리고 비우자. 과일나무도 열매를 솎아줘야 남은 열매가 실해지는 법이다. 비움은 더 많은 가능성의 영역을 연다.

P237 인생이란 수수께끼와 같다. 시간을 되돌려 다시 살 수 있다면 더 근사한 삶을 만들 수 있을까? 아니다. 젊은 시절로 돌아 가도 다시 같은 어리석음과 실패를 되풀이하고 말 것이다. "인생우 뒤돌아볼 때 비로소 이해되지만 우리는 앞을 향해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라는 키에르케고르의 말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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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 1
노아 고든 지음, 김소영 옮김 / 해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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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단하다.
잠깐 책을 붙들면 어느새 넘어간 책장이 엄청나다.



런던의 소년 롭
어머니와 아버지를 여의고 동생들과 이별하게된다.
부모님의 죽음을 보며
죽음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음을 알게된다.
마녀 사냥이 횡횡하던 때 이 능력은 롭에게 필요있을까?
떠돌이 이발 외과의사 바버의 견습생이 되어 그의 공연 재주와 의사 역할을 배우게된다.
롭은 자신에게 치료사로써 소명이 있음을 알게되고
바버가 죽은 후 내과 의사가 되기위해 페르시아로 간다.


한 인간의 역사
그 시대의 사회상
영국에서 페르시아까지 가는 롭의 여행과 모험
여행길의 로맨스까지 무척 흥미롭다.
마치 롭의 마차에 앉아 함께 여행하는 것 같다.
머릿속엔 작가가 그려준 이국의 모습이 슥슥 그려지고 성장해가는 롭을 보며 함께 울고 웃다보면 어느새 끝



롭! 힘내서 멋진 내과 의사가 되자
얼른 2권을 펼쳐라아


💈롭은 두 사람이 나누었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새벽의 첫 햇살이 바버의 창백한 얼굴에 닿자 롭은 격렬하게 울기 시작했다.그가 바버에게 느꼈던 감정은 사랑은 아니었으나 사랑을대신할 수 있을 따스한 것이었다. P240
💈날 괴롭히는 것은 내 무지와 무능력이야. 지금은 내바 치료해줄 수 없는 질병을 고치는 방법을 이스파한에 가서 배울 거야. P415
💈드디어 롭은 그곳에서 내과의사가 되려는 자신의 소망을 한껏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p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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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가능하다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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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가능하다
#엘리자베스스트라우트
#문학동네


#내이름은루시바턴 속의 인물들이 다시 불려나왔다.
각각의 단편을 통해 각자의
삶을 말하고 보여주지만 결국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 삶이다.
모두 각자의 삶을 살지만 우리의 삶을 사는 거라고 소설의 구조를 통해 얘기해주는 것같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산다.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폭력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상처를 가지고 있고 자기 연민에 빠져있는것 같다. 그러다 문득 깨달음의 순간이 온다.
그 순간이 죽기 직전일 때도 있고 좀 더 이른 나이에 찾아 올 때도 있지만..
그 깨달음의 순간 인간은 타인을 이해하고 자기 안에 가둬두었던 여러 감정을 흘려보내고 다시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다시 무엇이든 가능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불륜이나 학대가 편애가 인간의 수치심과 외면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가? 삶은 그런 것이기에 그것 마저도 이해하라는 말인가? 하는 어리석은 의문을 가졌었다.
마지막장을 덮고 다시 내용을 떠올리는 순간 부정적 감정뿐 아니라 희망이나 가능성 등의 긍정적 생각까지도 모두 가능함을 말하고 있음을 알았다.

책속 주인공들이 겪은 깨달음의 순간이 나에게도 찾아온 것이다.

불완전한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불완전한 이야기.
그렇기에 함께 분노하고, 울고, 증오하며
그렇기에 함께 살아가고 사랑하고 노래한다.
불완전한 인간들이기에 완전해지려는 모든 노력과 사랑이, 모두 다 가능하다.

ㅡㅡㅡ

"그런 것에 투쟁이 있는 거지.혹은 다툼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언제나 존재하지. 내가 보기엔 그래. 그리고 자책한다는 것, 음, 자책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ㅡ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한 일에 대해 미안해할 수 있다는 것ㅡ그것이 우리를 계속 인간이게 해주지. " p41<계시>

영원히 지속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하지만 그럼에도 엔젤리나가 이 순간만큼은 평생 간직할 수 있기를 p202<미시시피 메리>

대부분의 쾌감은 짧았고 삶이란 그런 것이었다. P281<도티의 민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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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푸가 - 철학자 김진영의 이별 일기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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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왜 왔을까? 우리는 왜 헤어져야했을까?
이별 후 아파하고 후회하고 침묵하고 분노하고 미련을 남기고 욕망하고 기뻐하고 고통스러워하고 두렵고 허전하고 그리워하고 눈물흘리고....하고 하고 또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
이별의 돌림노래




사랑은 이별로 끝나는데
나에게 온 이별은 별처럼 남아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문득 문득 반짝이는 이별이 남긴 잔상들..
까닭없는 눈물의 이유를 노래와 같은 언어로 들려준다.




🌠난 이제 그 사람의 차가움을 이해하게 됐어. 그 사람은 나를 미워했던 게 아니야. 헤어진 뒤에 내가 너무 아파할까 봐 그 사람은 자기를 차가운 사람으로, 냉동 인간으로 만들었던 거야. 난 이제 그 사람을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어. P93


이별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아빠.
여러 감정의 교차점에어 흔들리지 않으려고 엄청 애를 썼지만..
문장속에 녹아난 마음 때문에 난 흔들리고 또 흔들리고 위태롭고...

그럼에도 끝까지 놓지 않음은 내 안에 수많은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고 혼란스러워 말라고 이 별들은 평생 품고 갈거라고 차갑기만한게 아니라고 다독다독해주는 작가의 글 탓이다.


🌠당신이 남긴 그 스침의 순간 속에서 이별은 뜨거워지고 부재는 타오른다. 그러니 그 누가 이제 당신이 차가운 타인이라고 감히 말할 것인가. P130


🌠겨울은 또 오고 나는 그 목도리를 또 목에 두른다. 그러면 당신이 없어도 하나도 외롭지 않다. 나보다 더 오래 당신 곁에 머물렀던 목도리, 부재 안에서도 당신의 곁에서 여전히 따뜻했던 목도리, 이별 뒤에도, 아니 이별 뒤에만 남겨지는 만남처럼 당신과 함께했었던 목도리ㅡ그 목도리의 목소리는 지금도 내게 속삭이니까;나는 외롭지 않아요. 당신이 없어도 나는 여전히 당신 곁에 있으니까요. 당신은 차가워도 난 아직 당신의 훈기로 따뜻하니까요. P209


흘려보내면 이별이 흘러가 희석되면 없어지는줄 알았는데.. 이별은 내 삶에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에 일어나고 여러 형태로 생각나고 아물지 않아 아프더라.
사랑보다 더 오래남는 이별.
이별은 사랑의 끝이 아니라 삶인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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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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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공간 기획자들이 말해주는 공간 브랜딩의 A-Z까지
대형 프렌차이즈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독특한 공간 나만 아는 공간들을
원하고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간다.
그 공간이 가진 특별함은 무엇인가?
특별함은 그냥 인테리어가 아니라 공간에 가치를 입혀 소비자의 취저 공간, 잘 팔리는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읽고 콘셉트 설정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의 소소한 디테일까지 입지부터 외관, 진열, 조명, 동선, 촉감, 냄새, 소리, 온도, 소품, 포장, 스태프의 에티튜드까지 모든 것에 콘셉트와 메시지를 불어넣어 소비자 취향에 맞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 공간들에는
자기 상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콘텐츠와 스토리를 입히고, 그 줄기를 따라 소비자의 경험을 녹여 모든 감각을 살려 공간을 설계하고 소비자를 배려하는 동선을 담아 감성을 만족시킨다.
요즘의 때는 소비자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만족시키며 독특한 감성을 채울 공간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방법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저자들이 보여주는 세계 곳곳의 공간 사진은 내용의 이해를 돕고 시각적 만족감, 그 공간에 가보겠다는 희망까지 만족시켜준다.



그저 이런 공간이 있다는 나열이 아니라
어떻게 구상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지 제대로 알려주는 책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거나 그 공간으로 영업을하고 싶다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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