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가능하다#엘리자베스스트라우트 #문학동네 ㆍㆍ#내이름은루시바턴 속의 인물들이 다시 불려나왔다. 각각의 단편을 통해 각자의 삶을 말하고 보여주지만 결국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 삶이다. 모두 각자의 삶을 살지만 우리의 삶을 사는 거라고 소설의 구조를 통해 얘기해주는 것같다.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산다.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폭력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상처를 가지고 있고 자기 연민에 빠져있는것 같다. 그러다 문득 깨달음의 순간이 온다. 그 순간이 죽기 직전일 때도 있고 좀 더 이른 나이에 찾아 올 때도 있지만..그 깨달음의 순간 인간은 타인을 이해하고 자기 안에 가둬두었던 여러 감정을 흘려보내고 다시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다시 무엇이든 가능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불륜이나 학대가 편애가 인간의 수치심과 외면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가? 삶은 그런 것이기에 그것 마저도 이해하라는 말인가? 하는 어리석은 의문을 가졌었다. 마지막장을 덮고 다시 내용을 떠올리는 순간 부정적 감정뿐 아니라 희망이나 가능성 등의 긍정적 생각까지도 모두 가능함을 말하고 있음을 알았다.책속 주인공들이 겪은 깨달음의 순간이 나에게도 찾아온 것이다.불완전한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불완전한 이야기.그렇기에 함께 분노하고, 울고, 증오하며그렇기에 함께 살아가고 사랑하고 노래한다.불완전한 인간들이기에 완전해지려는 모든 노력과 사랑이, 모두 다 가능하다.ㅡㅡㅡ "그런 것에 투쟁이 있는 거지.혹은 다툼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언제나 존재하지. 내가 보기엔 그래. 그리고 자책한다는 것, 음, 자책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ㅡ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한 일에 대해 미안해할 수 있다는 것ㅡ그것이 우리를 계속 인간이게 해주지. " p41<계시>영원히 지속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하지만 그럼에도 엔젤리나가 이 순간만큼은 평생 간직할 수 있기를 p202<미시시피 메리>대부분의 쾌감은 짧았고 삶이란 그런 것이었다. P281<도티의 민박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