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카를라 3부작 1
존 르카레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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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재미있는 스파이 소설. 실제 정보부에서 일했던 저자의 경험을 살린 디테일도 훌륭하고 미궁을 헤매는 듯한 이야기 전개도 흥미진진하다. 다만 번역이 아쉬워서 별 한 개 뺌. 원서로 다시 읽고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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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15주년 축하합니다. TTB 등으로 리뷰 문화 활성화시키려는 노력도 좋고, 중고서점 운영도 맘에 듭니다. 앞으로의 15년도 계속 번창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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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 진실의 영혼 시공그래픽노블
알렉스 로스.알렉스 로스 지음,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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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팬이 아니라면 살 책이 아니고 팬이라면 이미 소장했을 책이니 이런 리뷰를 쓸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판형은 큰데 책은 얇은 그림책이고 내용은 원더우먼의 기본적인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단지 시대적 배경이 2차대전이나 70년대가 아닌 최근이고, 원더우먼이 유명한 촌스럽고 야한 유니폼 복장으로 테러나 독재자에 대항해서 싸우는 등 현대사회의 문제에 개입하는 장면들은 재미있긴 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인상적인 부분도 있고 말이죠.

 

 

그외엔 원더우먼이 순간이동을 한다거나 슈퍼맨과 같은 세계에 공존하는 설정(저스티스 리그 세계관인 듯) 등이 좀 눈길을 끄는데 크게 흥미가 가지는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죠. 단적으로 말하면 원더우먼 그림 보는 재미로 사는 책이고, 이 책의 그림 작가인 알렉스 로스는 정말 뛰어난 실력을 보여줍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로스는 스파이더맨2의 오프닝 시퀀스에 나온 그림을 그린 사람이기도 하죠.

 

관심 가는 분들은 알라딘에서 미리보기를 일부(제법 많이) 제공하고 있으니 그거 살펴보고 구매할지 결정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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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1 - Extreme Novel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박소영 옮김, 아야쿠라 쥬우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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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세계의 상인과 오래 살아온 미소녀 늑대를 주인공으로 한 독특한 재미는 있지만 내용 전개가 너무 설명조인 것은 조금 거슬린다.  (어떤 대사를 읊는 걸 쓰고 나서 그것에 대해 '얘는 어떤 애이기 때문에 이런 대사를 한다' 라는 식으로 부연설명을 다는 격) 

계속 읽다보니 경제학뿐만 아니라 플롯 진행에 있어서도 독자 수준을 낮게 보는 것이 드러난다.  독자가 작가가 이끄는 대로 따라다니다가 깜짝 놀래고 감탄하고 그럴 줄아나?  솔직히 좀 짜증.

장르 작가라면 독자보다 다루는 소재에 있어서 우위에 있어야 한다.  이 작품에서 내놓은 것은 '경제'와 '장사꾼'에 대한 얘기인데, 그것에 대해 작가는 독자보다 딱히 위에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현랑이라는 자칭에 맞게 호로가 뛰어나다는 걸 보여주어야 하지만, 특별히 숨겨놓은 비장의 무기가 없다보니 호로에게 사기를 치게 만들고 그걸 또 밀로네 상회에서 감수한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게 웃겼다.  장사꾼의 세계에서는 '신용'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던가?  게다가 로렌스가 앞으로 밀로네 상회와 거래를 전혀 하지 않을 것도 아닐텐데.  통화의 가치 상승/하락에 따른 환율 변화에 대한 개념도 조금 미심쩍은 것이, 은화의 은 함유량을 낮추거나 높이게 된다면 그런 신화폐가 예전 화폐랑 1:1로 교환이 될까?  되려 옛날 화폐/요즘 화폐 하는 식으로 다른 교환율이 등장할 것같은데, 여기선 그냥 1:1로 교환되고 그것으로 절하/절상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더불어 플롯의 다양한 전개 가능성을 무시하고 작가가 생각한 플롯이 최상인 양 밀어붙이는 전개가 거슬린다.  그런 전개가 납득이 간다면 모르겠는데 납득이 가지 않으니... 도대체 메디오 상회는 그런 계획을 꾸몄으면 가만히 있지 왜 제렌을 통해 정보를 흘려서 긁어 부스럼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로렌스같은 행상인들을 너무 우습게 봤다는건가?

마지막으로 "나는 현랑 호로야" 이 대사 지겹다.  그렇게 죽어라고 반복적으로 읊어대는 것처럼 현명하지도 않으면서.  결론 : 1권만 읽고 때려치울 생각.  아주 재미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돈과 시간 들여가며 읽을 정도로 매력적이진 않다.


덧 : 표지에 써있는 Merchant meats spicy wolf. 는 A merchant meets a spicy wolf. 로 바뀌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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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i007 2008-11-1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님이걸일따보니내가지금소설책읽고이는책이재밋없고무시하는것같습니다
어린아이의꿈을망치지마십시오팬들의꿈도또한작가의마음도그렁게찢지마십시오

sharper 2008-12-02 11:09   좋아요 0 | URL
님 글 읽고보니 제가 라이트 노벨에 너무 수준높은 걸 기대했던 것같군요. 그냥 적당히 즐기면 되는 것을... 그래도 돈 주고 산 게 아까워서 써봤습니다. 저 말고는 대부분 칭찬글이니 너무 걱정마세요. 제가 좀 특이한가 보죠.

달콘한옥수수 2009-06-19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harper // ^^ 라이트 노벨은 한권 한권을 애니메이션 1화 2화 그런식으로 보시면 될듯합니다. 저도 그런식으로 보기 때문에 깊이감 있는 내용은 포기하죠. ㅋㅋ

sharper 2009-07-07 17:47   좋아요 0 | URL
한동안 서재를 안 들르다보니 댓글 달렸는 줄도 몰랐네요.ㅎㅎ 말씀대로 라이트 노블에서 괜찮은 작품 건지기가 어렵긴 하더군요.([고양이의 지구의]같은 걸작도 있지만) 요즘은 그러려니 합니다만 그래도 씹고 싶어지면 또 글쓸 것도 같네요.

sunshinew 2011-02-07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로 며칠 전 읽은 책인데, sharper님이 쓰신 리뷰가 딱 공감가네요. 나름 유명한 책이라 호기심에 읽어봤는데 뭔가 김이 빠집니다. 중고등학생때였으면 재미있었을지도 모르지만..그래도 저는 2권까지는 읽어보려고요.

sharper 2011-03-15 08:39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잘 안오다보니 댓글이 늦었군요. ^^;
저도 유명세에 혹해서 읽어봤는데 기대했던 거에 비해서 실망하게 되더라고요. 리뷰 본문엔 빠뜨렸는데, 로렌스는 갑자기 만난지 얼마 안된 호로랑 러브러브 모드로 후다닥 들어가는지 모르겠어요. 상대가 괴물이라고 할만한 늑대라는 걸 알면서도 말이죠. 허허허... 나름 설정은 그럴 듯하게 잡혔는데 내용 전개가 설득력이 없어서 더 보고 싶은 생각이 안나더군요.
 
레벌루션 No.3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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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기에 기대를 하고 이 책을 펼쳤습니다. 원래 읽는 순서는 이 책이 먼저이지만 [플라이~]쪽이 더 끌렸기 때문에.  그런데 내용 이해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번역 오류들이 좀 거슬려서 글을 써봅니다.


13페이지부터 아연해졌는데 [플라이~]에서 '가야노'라고 나온 인물의 이름이 '가노야'로 표기되어 있더군요. 분명 같은 인물일텐데 어느 쪽이 맞는 건지 헷갈려서 원판보고 확인해야하나 하고 생각하며 다음으로 넘겼습니다.


16페이지. 오가사하라. 
'오가사와라'겠지라고 생각하며 계속 진행.


24페이지. '닥터 몰로'.
Dr. Moreau를 어떻게 읽으면 닥터 '몰로'가 되는거죠?  이거 일어 표기래야 'モロ-'일 것같은데 왜 쓸데없이 리을을 하나 더 붙인 겁니까?  이거 확인하는 건 일도 아닙니다.  검색엔진에서 '닥터 모로'라고 쳐보면 영화제목이 우수수 쏟아져 나오니까요.


32페이지. 2째줄의 '쿄진'
巨人의 일본식 독음이며, 일본 야구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뜻합니다.  그냥 '쿄진'이라고 쓰면 일본어와 일본문화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마 역자분도 모르셨던 모양이지만.


123페이지. '가네다 이치 소년'
金田一을 가네다이치라고 읽다니...(3초간 기절) 일본문학 번역가로 활동한다는 분이 유명한 만화 [긴다이치소년의 사건부](소년탐정 김전일)도 모르시는 겁니까?  베스트 셀러인데다 영화,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졌었는데.(국내 투니버스에서 방영했음)


아직 123페이지까지 밖에 안 읽어서 여기까지 씁니다.  전반적으로 번역자분이 일본어는 잘 하시는 것같지만 일본 문화에 대한 지식이랄까 이해는 좀 부족하신 것같습니다.  하여튼 번역은 '언어'만 잘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는군요.  이거 읽고나서 같은 작가의 [GO]도 사보려했었으나 번역자가 같은 김난주씨라서 망설이게 됩니다.

추후 발행되는 2쇄, 3쇄부터는 오류가 수정되었으면 하지만... 국내 출판사에서 이런 걸 반영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기대하긴 힘들겠지요.  책 내용 자체는 참 재미있어서 더욱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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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3-08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작가 책 다 사놓고 있는데,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은 그냥 막 읽어버렸겠군요. 꽤나 오래전부터 김난주씨 번역책들 읽어왔는데, 설마, 정말, 진짜, 김난주씨가 자이언츠나 김전일도 몰랐을까요??털썩. 이름이 다른건 확실히 오류로 보이긴 하는데 말이죠.

sharper 2006-03-09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고유명사(작가 이름같은)들에는 괄호주석이 달려있는 걸 봐서 모르셨던 게 맞는 것같습니다. 근데 설사 몰랐다해도 요즘은 검색엔진이 발달해서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해서 수박 겉핥기식으로나마 찾아보기 쉬운 시대라는 걸 생각해보면 무성의했다고도 여겨지네요.
金田一少年이나, きょじん(혹은 キョジン)같은 것은 일본쪽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해보면 무슨 뜻인지 금방 알 수 있거든요.

추가로... 123페이지의 '첫걸음'이 뭔가 했더니 '一步'겠군요. [はじめの一步](국내판 제목 The Fighting)라는 권투 만화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一步니까 '첫걸음'이란 번역은 틀린거죠.

seimei 2006-03-13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난주씨 번역은 장난 아니죠.. 야구선수 요기 베라를 요가수행자 베라로 번역해서 아연실색하게 하는 일 및..번역을 많이 하시긴 하지만 김난주씨 번역책은 어지간해서는 보기 싫습니다.

까망베르치즈타르트 2006-03-20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난주씨 번역 진짜 황당하기 짝이 없어요..이것말고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도 "어린왕자"를 뭐라고 그랬더라.. 별나라왕자님이라고 그랬나? -_- 정말 번역가인지 의심스러워요..김난주씨가 번역한 책은 일단 망설여지게됩니다..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