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더 월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더글라스 케네디 님의 <리빙 더 월드>입니다.

 

2010년 <빅 픽처>를 시작으로 <빅 픽처>의 큰 인기에 힘입어 3년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위험한 관계>, <모멘트>, <파리5구의 여인>, <행복의 추구>, <템테이션>까지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어찌됐든 그 이후 작품들은 <빅 픽처>의 인기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더글라스 케네디가 <빅 픽처>에서 보여준

 

매력으로 인해 상당한 인기를 끌기도 하였죠.

 

더군다나 작가의 작품이 모두 한 곳의 출판사를 통해서 선보인만큼 <모멘트>와 <행복의 추구>를 제외하곤

 

통일된 표지도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만의 매력으로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리빙 더 월드>에 앞서 더글라스 케네디의 몇 작품을 읽어본바 <리빙 더 월드>는 확실히 이전의 작품들과

 

비교해볼 때 굉장히 다른 색깔을 가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와해된 가족 속에서 그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엄마로 인해 불우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원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빠져들어 버리게 된 불륜 관계.

 

결국 불륜 관계를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지만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시작된 결혼 생활.

 

그리고 짧은 결혼 생활의 달달함과 함께 파국으로 치닫아버리는 결혼.

 

<리빙 더 월드>은 아침 드라마에서 볼 법한 내용들이 초중반부에 가득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확실히 더글라스 케네디라는 작가는 책에 몰입하게 하는 흡입력만큼은 단연코 손꼽을 만한 작가라고 생각이 절로

 

들만큼 책에 푹 빠져버리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작가입니다.

 

책 표지에도 힐링 소설이라고 써 있듯이 어린 시절 받은 상처를 힐링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리빙 더 월드>이지만

 

그 힐링해 나가는 과정이 예측불허하다는 점만큼 확실히 <리빙 더 월드>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힐링 소설을 표방(?!)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를 두고 싶었던 탓인지

 

기본적으로 <리빙 더 월드>은 크게 보면 5가지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제 이야기가 슬슬 지겨워질 때 쯤이면 이야기가 예측 불가능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점에서는

 

다시금 신선함과 몰입감을 키울 순 있지만 각 이야기의 줄거리가 전개될 때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은 <리빙 더 월드>의

 

가장 큰 아쉬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리빙 더 월드>의 가장 아쉬운 점은 마지막 결말 부분인데요.

 

전체적으로 <리빙 더 월드>는 기본 이야기들의 다양하다고 해도 결국 드라마적인 요소로 가득한 이야기인데

 

갑자기 여아 납치 사건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 뛰어들게 된 주인공되는 작품 속에 보여줬던 것과는 너무나 엉뚱하게 매듭짓는 결말은

 

<리빙 더 월드>의 색깔 자체를 흐리멍텅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글라스 케네디라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야기를 떠나 <리빙 더 월드>는 몰입감도 좋고 멈칫멈칫하지 않고 빠른 전개 속도로 인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이전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을 좋아하셨던 독자분들이라면

 

과연 얼마나 <리빙 더 월드>를 좋아하실지 살짝 의구심이 들기도 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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