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설계도
이인화 지음 / 해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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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화 님의 <지옥설계도>입니다.

 

이인화 작가하면 바로 떠오르는 작품이 바로 <영원한 제국>인데요.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죠.

 

2004년 1937년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작품 <하비로>이후 <지옥설계도>는 무려 8년만에 이인화 작가가 선보인 장편소설입니다.

 

대구의 한 호텔에서 의문의 변사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지옥설계도>.

 

처음엔 그저 한 인물의 의문스러운 죽음과 그 의문의 죽음을 밝혀내려는 어찌보면 스릴러 작품으로써

 

평이한 듯한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이야기가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이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게 됩니다.

 

최근에 읽어 본 한국소설 중에서도 <지옥설계도>는 그야말로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강화인간, 인페르노 나인이라 불리는 가상현실(?!) 등의 소재들은 외국소설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재이니만큼

 

그 재미가 상당합니다. 다만 이야기의 중간중간 온라인 게임 길드워라든지 기타 여러부분에서 덕후(?!)스러움이 진하게

 

베어나오는 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네요.

 

이런 요소들이 덕후스러움으로 이 쪽 분야에 관심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이야기의 진지함이나 집중도를 흐트리고 있는데요.

 

조금 더 대중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소재들로 대체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옥설계도>처럼 정통 판타지는 아니지만 판타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은 대중적으론 아무래도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밖에 없는데요.

 

어찌됐든 <지옥설계도>는 이인화 작가의 상상력이 한없이 펼쳐진 작품으로

 

내용을 어느정도 이해한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만한 소설입니다.

 

거기에 영상기술이 지금보다 조금 더 발전한다면 영화로도 제작되면 상당히 좋을 만한 스토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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