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물 소리
황석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황석영 님의 <여울물 소리>입니다.

 

1962년 <입석부근>으로 등단한 이래 올해 어느덧 황석영 작가의 등단 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여울물 소리>는 등단 50주년 신작 장편소설로 "이신"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이신통"이라 불린 이야기꾼을 다루고 있습니다.

 

19세기 말, 지금처럼 글을 아는 사람이 많은 시절. 사람들에게 책 읽어주는 일을 하던 이야기꾼들의 참으로 굴곡진 인생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황석영 작가의 이름은 학창시절부터 <삼포가는 길>, <한씨연대기> 등 어렴풋하게나마 들어보기도 했고 공부를 한 기억도 있고

 

최근의 작품들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등은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였지만

 

<여울물 소리>가 개인적으론 처음 직접 접해보는 작품이었는데요.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다소 평소에 접하기 힘든 단어들이 있어서 그 의미를 100%까지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당시의 시대상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여울물 소리>가 기본적으로는 이야기꾼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속에

 

당시 농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당시의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들인 동학농민운동, 임오군란, 교조신원운동을

 

볼 수 있고 청나라와 일본 등 외세의 침략 과정. 서얼로 태어나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펼칠 수 없는 사람들.

 

그리고 훌쪽 떠나버린 지아비를 기다리는 여인의 기구한 인생등.

 

정말 수많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고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는 점은

 

<여울물 소리>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또 다른 측면으로 <여울물 소리>를 보자면..

 

19세기의 이야기꾼이 있었다면 지금은 그 이야기꾼의 자리를 작가들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리고 이야기꾼으로 반백년의 인생을 살아온 황석영 작가의 삶이 그대로 투영되어 보일 정도입니다.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야기의 탄탄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품이고 황석영 작가의 50년 인생이 그대로 녹아들어간 작품이니만큼

 

감히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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