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 심장을 두드리는 소리
민병훈 지음 / 오래된미래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영화감독 민병훈 님의 <터치>입니다.

 

오늘 날짜로부터 불과 3주 전이었던 11월 8일 개봉했다가 교차상영등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하자 개봉 8일만에 감독이 직접 배급사에

 

종영을 통보해 교차상영과 배급사가 영화관을 직접 경영하는 것에 대해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 <터치>의 소설버전입니다.

 

우리나라 영화계의 배급사와 극장 등 여러 상황을 본다면 <터치>처럼 비상업적인 영화들, 일명 독립영화라고 칭할 수 있는 영화들은

 

접할 기회가 굉장히 적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영화를 보려고해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요.

 

<터치>는 소설로 출간되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엔 그래도 영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한 소설들이 많이 출간되는 추세라 그나마 여러모로 다행입니다.

 

<터치>도 영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소설로 살짝 각색이 되어 출간되었는데요.

 

분량은 160페이지로 굉장히 얇은 편입니다. 중간중간 영화의 스틸컷이 상당히 들어가 있어 실제 분량은 이보다도 더 적은데요.

 

영화로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책으로 접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터치>가 소설이라고는 해도 아무래도 전문적인 소설이 아닌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만큼 디테일한 면이

 

영화에 비해 조금 부족한 면이 보이긴 합니다만 <터치>의 본래 의미를 음미하는 것에서만큼은 문자가 영상보다는 더 좋네요.

 

<터치>의 내용을 살짝 들여다보면

 

중학교 사격팀 코치인 동식은 알코올 중독으로 한때 국가대표였던 그의 삶을 나쁜 방향으로 내몰고 있고

간병인으로 일하는 아내 수원은 한 푼이라도 더 벌고자 불법 의료행위에 가담하게 됩니다.

어느 날 동식은 술김에 차를 몰다 사격팀 학생을 친 뒤 뺑소니치게 되고 그나마 사격팀 코치의 자리에서 짤리게 되고

수원은 딸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 아이를 뒤쫓다 생명이 꺼져가는 여인을 발견하게 되면서

각자 자신의 삶 속에서 그들에게 앞에 놓이게 된 선택....

 

사실 <터치>의 내용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기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장르소설들 처럼 특별히 어떤 의미에서건 재미있는 부분을 찾기도 힘들고 그저 우울하고 비참한 현실 속에서

 

아둥바둥 살아가려고 하는 부부의 모습이지만 상황은 그리 좋아지지 않고 하는 모습에서 조금은 과장된 모습일지 몰라고

 

현실성도 넘치고 있어서인지 이 싸늘한 날씨에 더욱 쌀쌀함이 느껴집니다.

 

100% 원작자인 민병훈 감독의 의도를 이해하기엔 어려운 면도 있고 <터치>속의 이야기가 그리 유쾌한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안일하게 닫힌 우리의 무딘 마음을 건드려주고 있는 <터치>이기에 조금 불편한 이야기일지라도 모른채 지나치기엔 아쉬움을

 

남겨줍니다. 기회가 되면 영화 <터치>를 통해서 다시금 만나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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