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도시
최승환 지음, 김문흠 원작 / 책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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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비정한 도시>입니다.

 

<비정한 도시>는 지난 10월 25일 개봉한 동명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비정한 도시"의 소설판으로..

 

제목처럼 비정한 도시라고 표현되는 우리 사회의 추악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뫼비우스, 그 자인한 띠의 시작. 부메랑은 던져졌다."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비정한 도시>는 서로 알지 못했던 9명의 인물들이 교통사고를 계기로 서로의 삶에 뒤엉켜 버리면서

 

벌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그리고 있는데요.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비정한 도시>는

 

"폭력의 도시, 싸움의 도시, 죄인들의 도시, 죽음의 도시, 불륜의 도시, 용서의 도시, 자살의 도시, 사건의 도시, 어둠의 도시,

 

비정한 도시"라고 이름 붙여진 장에서 제목, 그리고 제목에 딱 맞는 스토리의 전개.

 

9명의 인물들의 시선을 돌아가면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들도 나쁘지 않고요.

 

다만 소설 <비정한 도시>의 아쉬운 점은 이야기의 진행이 그리 매끄럽지 못하고 작위적인 느낌으르 지울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제한된 몇 명의 인물들이 등장하고 서로를 알지는 못하지만 의도치 않게 서로를 스쳐지나가거나 사소한 행동 하나가

 

다른 인물에게 엄청난 영향을 가지고 온다는 이런 전개방식은 더이상 신선하지는 않지만 보는 맛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는 이야기의 연계성이 있었야 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조금은 억지스러운 연계과정들이 몇몇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암에 걸려 삶을 포기하려는 홍수민과 연쇄살인범 심창현의 스토리,

 

택시기사 돈일호와 사채업계의 큰손 변사채의 아내 오선정의 스토리가 그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죠.

 

너무 억지스러운 면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220여 페이지에 글자 폰트가 보통 책들과 비교하면 큰 편이기에 보통 폰트라면 한 100여 페이지 남짓 정도는 분량이라고 할까요

 

영화로 풀어나가면 제법 분량은 나오겠지만 소설로써는 굉장히 적은 분량인데 여기에 9명이라는 제법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키면서

 

서로를 연결시키려다보니 산만함도 다분히 느껴지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으로는 한 번 읽어볼 만하지 않으라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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