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로스 & 토르소
크레이그 맥도널드 지음, 황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크레이그 맥도널드 님의 <토로스 & 토르소>입니다.

 

국내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로 아직 낯선 이름이실텐데요.

 

<토로스 & 토르소>를 통해 만나본 크레이그 맥도널드는 굉장히 이색적인 스릴러 작가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토로스 & 토르소>는 일단 실제 살인사건을 토대로 탄생한 스릴러 작품입니다.

 

그 토대가 되는 사건은 이미 국내에도 여러차례 소개되었던 "블랙 달리아" 사건인데요.

 

지금까지 "블랙 달리아" 사건들과는 사뭇 다른 접근성, 의미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점의 중심에는 살인사건과 예술의 절묘한 조합이라는 점을 꼽아볼 수 있는데요.

 

범죄소설 작가 헥터 라시터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 주변인들로 어니스트 헤밍웨이, 오손 웰스등 작가나 혹은 예술가들이

 

포진하고 있어서 살인과 예술의 조합을 이끌어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역사 속 실존인물들이 등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이기도 하고 또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죠.

 

크게 4막으로 구성된 <토로스 & 토르소>는 실제 있었던 사건들이 상당부분 등장하고 있어서

 

사건의 내막이나 조금의 상식이 있다면 보는 재미가 한층 더할 부분도 있습니다.

 

1막부터 4막까지 20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하나의 살인사건이 빚어낸 결과와 당시의 시대상을 잘 그려내고 있지만

 

1막에서 2막간의 2년, 2막에서 3막간의 10년, 3막에서 4막간의 12년등. 그 시간의 흐름이 다르기에

 

각 막마다 다른 이야기를 읽는듯하기도 합니다.

 

다만 <토로스 & 토르소>가 아쉬운 부분은 이 책의 장르가 스릴러임에도 이야기의 상당부분이 예술분야의

 

비합리적 인식과 잠재의식의 세계를 탐구하여 기성 미학과 도덕에 관계없이 표현의 혁신을 추구하는 "초현실주의"이기에

 

다소 이해가 안된다거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에 다소 난해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어

 

스릴러 본연의 재미는 조금 반감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허나 예술과 살인이라는 이 절묘한 조합이 상당히 매력적임에는 분명하네요.

 

이전의 스릴러 작품과는 다른 분위기나 느낌의 스릴러를 찾는 분에게 <토로스 & 토르소>는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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