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자풍 1(快子風)>

쾌자풍 1 - 쾌자 입은 포졸이 대륙에 불러일으킨 거대한 바람 ㅣ 쾌자풍 1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이우혁 님의 <쾌자풍>입니다.

이우혁 작가는 굳이 설명을 안해도 모든 분이 아실 정도로 <퇴마록>을 시작으로 <왜란 종결자>,  <파이로 매니악>, <치우천황기>등으로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하였고 아직도 그 인기를 구가해오시는 베스트셀러 작가분이시죠.

<쾌자풍>은 <바이퍼케이션-하이드라> 이후 2년여만에 이우혁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으로

이전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굉장히 이색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쾌자풍"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쾌자"는 군복의 하나로 하급군속·조례(皁隷)가 겉옷 위에 덧입는 옷으로

등솔을 길게 째고 소매는 없는 흔히 포졸들이 입는 옷이라고 생각하시면 될텐데요.

표지에서처럼 쾌자를 입은 포졸 지종희라는 인물이 <쾌자풍>의 주인공입니다.

간단히 <쾌자풍>의 줄거리를 들여다 보면

명나라에서 일어난 고위 관료의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황제 직속 기관인 동창의 수장인 제독동창은 주변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조선에 밀사를 급파합니다. 조선과 명사이의 무법천지 국경지대. 조선의 포졸인 지종희는 무법지대 난전을 운영하면서 왕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그렇게 조선의 무뢰배 포졸 지종희와 명나라의 밀사 청년들은 조선 국경에서 맞닥뜨리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두개의 스토리가 진행되는데요. 명나라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동창의 밀사로 조선의 파견된 요원들의 이야기와

무뢰배 포졸 지종희의 일상 생활 이야기입니다.

<쾌자풍>은 확실히 읽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이라는 요소와 무림 고수들과 무공들이 언급되면서

무협적인 요소도 있고, 또한 주인공 캐릭터의 발칙함이 상당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쾌자풍>이 5권 완결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직 1권만이 출간되었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앞으로의 이야기가 상당히 기대되는 작품이 아닐런지 싶습니다.

앞에서 <쾌자풍>이 이전 작품과 비교해보면 이색적인 작품이라고 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지종희란 주인공 캐릭터가 이전 작품들의 주인공에 비해 굉장히 독특하다는 점을 꼽아볼 수 있습니다.

국경 변방 지역에서 넘나드는 상인이나 건달들을 상대로 어떻게든 돈을 뜯어낼 궁리나 하는등

나름 녹봉을 받고 나랏일을 하는 포졸임에도 지종희는 날건달에 가까운(?!), 아니 날건달보다 더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작가의 말"을 통해 작가분이 말씀하신대로 <쾌자풍>의 주코드는 "해학"입니다.

그간 이우혁 작가의 작품들을 생각해본다면 굉장히 이색적이죠.

이런 변화에 대해서 기존 이우혁 작가의 팬들이라면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이전의 스타일을 좋아하셨던 독자분들이라면 <쾌자풍>에 대해 호불호가 조금 나뉘어 질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재미의 측면에서는 뛰어나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