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향 세트 - 전2권 암향
비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비연 님의 <암향>입니다.

 

전작 동양판타지로맨스 <기란>이란 작품으로 큰 인기를 얻은 비연님의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암향>입니다.

 

이번 작품, <암향> 역시도 <기란>과 같이 동양판타지로맨스 장르의 작품으로

 

흡사 중국의 송(宋)이나 명(明)을 떠오르게 하는 가상의 국가인 순(順)과

 

중국대륙을 지배한 원(元)이나 청(淸)을 떠오르게 하는 마찬가지로 가상의 국가인 조(趙)간의 100여년이 넘는 전쟁.

 

강력한 조나라의 힘에 반해 순나라는 황제를 눈과 귀를 멀게하는 간신들이 들끓고 이로인해 나약해진 순나라는

 

황녀 하문예아를 화친이라는 미명하에 조나라의 예친왕 아수청라사륜과 혼인시키게 됩니다.

 

하루하루 죽음과 맞닿은 삶을 살아야만 하는 적과의 혼인. 그런 예아에게 예친왕 사륜은 뜻밖의 손을 내밀어 주고,

 

점차 사륜을 향한 마음이 커질수록 예아의 죄책감도 커져만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암향>은 <성균관 스캔들>이나 <해를 품은 달>처럼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퓨전사극스타일의 작품으로

 

재미있는 요소를 상당히 갖추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린시절 아픔의 상처를 지냈지만 누구보다 멋있는 남주인공,

 

황녀로 그 누구보다 높은 존재였지만 정략혼으로 적국에 시집을 가게 되고 갖은 굴욕을 당하면서도 굽히지 않는 여주인공.

 

이 결코 맺어질 수 없는 두 인물들이 맺어지는 과정이 사실 <암향>의 가장 큰 재미라고 할 수 있겠지만

 

또 하나 황궁내에서 벌어지는 권력을 둘러싼 조나라 황궁 내의 수비와 현비간의 암투는 물론이거니와

 

순나라 정현왕과 조수복이 벌이는 간계, 그리고 이에 맞서는 악재후 대장군의 마지막 한 수 등.

 

기본적으로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와 보통 사극이라는 장르만의 재미라고 할 수 있는 권력을 둘러싼 암투까지..

 

<암향>이 복합적인 장르의 작품이다보니 다양한 재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암향>이 상당히 볼거리도 많고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도 좋고 탄탄해서 읽는 재미가 있는 작품인데요.

 

실제 역사 속의 인물들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인지 사실 <암향>을 읽는 내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앞으로 전개될 내용들이 예측가능해서 뒤에 진행될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나 기대감이 떨어지는 점은

 

<암향>의 가장 아쉬운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재미만큼은 정말 뛰어난 작품이 바로 <암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동양판타지로맨스라는 장르의 비연이라는 작가분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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