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독이다
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오경화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에비사와 야스히사 님의 <나는 감독이다>입니다.

 

원제는 監督(감독)으로 사실 5년 전 <야구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국내에 출간된 적이 있는 작품입니다.

 

작가분인 에비사와 야스히사는 <나는 감독이다>=<야구 감독>이라는 작품을 제외하고는 아직 국내엔 <미식예찬>이라는 책만이

 

소개되었을 정도로 국내엔 아직 잘 알려져있지는 않은 작가이지만 스포츠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쓴

 

스포츠 분야의 전문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프로 야구를 소재로 <슈퍼스타>, <단지 영광을 위하여>, <모두가 자이언츠를 사랑했따>, <베테랑>,

 

골프를 소재로 <오케이>, <골프가 좋아>, 레이싱을 다룬 <F1을 질주하는 혼>, <F2 그랑프리>등이 있다고 하는데요.

 

1994년 <귀향>이라는 작품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무튼 <나는 감독이다>이 발표된 시기는 1979년입니다.

 

내용을 살짝 들여다보면 일본 센트럴리그의 만년 꼴지 팀 엔젤스의 수석코치 히로오카가 붕괴 직전에 처한 팀에 감독이 되면서 꼴지 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평소에 여러 스포츠를 좋아하기에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나는 감독이다>의 재미 중에 하나는 엔젤스라는 가상의 팀과 엔젤스 팀의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구단들과 구단의 선수들이 모두 실존하는 선수가 등장한다는 점인데요.

 

대표적으로 장훈, 삼성에서도 잠시 뛰었던 김일융, 오 사다하루(왕정치), 호시노 센이치 등

 

지금은 레전드를 칭송 과거의 명감독, 명투수, 명타자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또하나 스포츠 전문 작가의 필력으로 마치 야구 경기를 실시간 화면으로 보고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비록 글로 쓰였지만 경기의 긴박감이라던지 생동감을 아주 잘 그려내고 있으면서도 <나는 감독이다>라는 제목처럼

 

야구라는 스포츠를 선수나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감독 히로오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이 1979년도 작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굉장히 독특한 발상이 아닐가 싶습니다.

 

지난해에 개봉했던 영화 <머니볼>과 함께 단순히 팬의 입장에서가 아닌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야구를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감독이다>가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꼴지팀 엔젤스를 자이언츠와 우승경쟁을 하는 팀으로 만들어낸다는

 

소설에서나 가능할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모두 사실을 근거로 했다는 점인데요.

 

야구팬임을 자청하시는 분들이라면 <나는 감독이다>는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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