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품격
신노 다케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윌북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신노 다케시 님의 <연애의 품격>입니다.

 

2012년 1월에 <연애의 품격>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공항의 품격(あぽやん)>이란 작품이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 작가분으로

 

아직은 낯선 작가분이시지만 1999년 <8월의 마르크스>란 데뷔작으로 에드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데뷔를 한 작가분이랍니다.

 

어찌됐든 이번에 일명 "품격"시리즈를 통해서 국내애 등장했습니다.

 

원제를 보면 あぽやん이란 단어가 눈에 띄는데요. 사실 아포양이란 단어 자체가 공항(airport)의 약자 "APO"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일본어 "やん"이 합쳐진 단어로 일본 내에서만 사용되는 신조어입니다.

 

그런만큼 이 단어를 어떻게 번역해야할지 참 애매모한 단어인데요. 국내에 이 시리즈를 출간한 출판사에서는 "품격"(?!)이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든 단어를 사용했네요.

 

<연애의 품격>은 공항 한 쪽 사무실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 여행사의 기획팀 소속 슈퍼바이저 엔도 게이타의 일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연애의 품격>의 전작인 <공항의 품격>을 읽어보진 못하고 이 작품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일단 전작을 읽지 않았어도 <연애의 품격>을 읽는데에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일단 이야기의 진행 자체가 대체로 시간의 흐름이나

 

큰 줄기 속에 옴니부스 형식을 취하고 있기에 짤막짤막하게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공항의 품격>같은 경우에는 책 제목에서 작품의 내용이나 색채등이 잘 묻어나오는 제목인데 반해

 

사실 <연애의 품격>은 제목은 이 작품의 성격을 드러나지가 않습니다. 사실 <공항의 품격>을 접하지 못한 저같은 경우처럼

 

<연애의 품격>이 <공항의 품격>을 잇는 작품이라는 점을 모르고 <연애의 품격>을 접한다면 제목만 보고 상당히 격조(?!)있거나

 

혹은 좌충우돌 로맨스를 생각할 것 같습니다. 물론 <연애의 품격>에도 로맨스가 사~알~짝 가미되어 있긴하지만

 

사실 <연애의 품격>에서 다루는 내용은 이런 류와는 거리가 있고 한편으론 제목에 낚인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낚인 듯하긴 하지만 그래도 뭐, 이야기들이 대체로 짤막짤막하니 각 장마다의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테러리스트가 등장하고 자신이 교육해야 하는 신입 사원에 대한 상사의 입장, 점심 시간을 두고 벌이는 숨은(?!) 암투.

 

그런 과정에서 사회인으로 한 층 성장해나가는 주인공 엔도의 모습을 보는 것도 <연애의 품격>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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