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스의 이름은 고메스
유키 쇼지 지음, 김선영 옮김 / 검은숲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유키 쇼지님의 <고메스의 이름은 고메스>입니다.

 

<고메스의 이름은 고메스>, 이 작품이 일본 스파이 소설의 선구자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조금은 생뚱맞은 제목때문에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당히 호기심이 일었던 작품입니다.

 

검은숲만의 재미라고 할 수 있는 함량표를 보면 고전의 반열 : 5점, 속도감 : 3.5점, 캐릭터 : 4점이라는 함량표를 볼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속도감에서는 더 좋은 점수를 줘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한 몰입감과 속도감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스파이의 대표주자라고 하면 역시나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나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인물이고

 

그간 소설으로나 아니면 영화를 통해 보아왔던 그들의 화려한 액션과 활약을 <고메스의 이름은 고메스>에서 기대하신다면

 

많은 분들이 실망스러워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엄밀히 말하면 이 작품은 스파이 소설이긴 하지만

 

스파이 소설보다는 사라진 동료를 찾는 과정을 그린 추리 미스터리 소설로의 느낌이 훨씬 강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다른 스파이 소설과 비교해서 독특한 점은 이 작품이 씌여진 것이 지금보다 무려 반세기 앞선 1962년 이라는 점(물론 007시리즈는 이보다도 빨랐지만..)과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베트남의 사이공이라는 도시라는 점입니다.

 

1960년을 기점으로 베트남에서 벌어진 여러 이해집단들의 권력다툼과 공산주의, 민주주의등 여러 개혁주의자들의 항거와 게릴라 전투 등

 

혼란스러운 도시를 배경으로 사라진 동료이자 친구를 찾는 과정에서 맞이하게 되는 진실을 주인공의 시점으로만 이야기를

 

진행함으로써 주인공에 대한 몰입도를 한껏 높였고 잔잔한 듯 하면서도 뛰어난 속도감을 가지고 상당히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메스의 이름은 고메스>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스파이 소설이라면서도 주인공이 스파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에야 이런 내용의 가진 소설이나 영화가 상당수 될테지만 50년 전에 씌여진 일본 스파이 소설의 선구자적인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이 작품이 스파이 소설로 재미를 추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당시의 사회상과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아픔이나 상처를 있는 그대로 그려내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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