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슬 시티
김성령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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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 님의 <바이슬 시티>입니다.

 

처음 <바이슬 시티>를 접하고 든 느낌은 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영미권의 멋들어진 스릴러 작품이었는데요.

 

의외로 <바이슬 시티>는 국내 작가의 작품입니다. 거기에 놀라운 것은 김성령이라는 작가가 아직은 열다섯에 불과한 소녀 작가라는 점은

 

책을 읽기 전부터도 상당히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아직 열다섯 살이라는 나이지만 <바이슬 시티>에서 보여주는 설정등은 상당히 주목해볼만 합니다.

 

미국 동부 끝에 위치한 인공 섬 도시, 바이슬 시티. 미국은 범죄 조직들을 한데 몰아넣고 본토와의 소통을 철저히 막아 버립니다.

바이슬 시티의 공공 권력도 언론도 바이슬 정부도 모두 조직과 연계되어 버리고 진실이 두려워 침묵하는 바이슬 시티에 변혁을 꿈꾸는 외부인이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위의 설정들만 보면 역시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만화나 영화의  <배트맨>에서의 고담 시티가 절로 연상되는 듯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바이슬 시티의 변혁을 주도했던 라일리의 죽음으로 시작되어 젊은 시절 미국 본토에서

 

라일리의 파트너였던 데미안에게 라일리의 유서와도 같은 편지가 전해지면서 라일리의 죽음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데미안이

 

바이슬 시티로 침입하면서 시작됩니다.

 

어린 나이에 이런 상상력을 보여줬다는 부분에서는 상당히 놀라움을 금치 몰랄 정도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야기가 점점 탄력을 받고 주인공이 일으키는 변혁의 과정을 보다보면 이야기의 시작에서 보여줬던 만큼의

 

상상력이나 이야기의 치밀함에서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음악기호 중에 점점 여리게 연주하라는 뜻의 데크레센도 decrescendo 처럼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

 

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바이슬 시티>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데미안의 활약이 굉장히 미흡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요.

 

부패한 범죄의 도시 바이슬 시티를 변혁하는 과정에서 데미안이 보여주는 술수, 혹은 계책이라는 것이

 

아직은 어린 청소년을 앞세워 그 소년소녀들의 희생을 통해서 도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현실성에서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그리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바이슬 시티>, 분명 이 작품은 아직은 여러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많은 작품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열다섯 살의 소녀가 단 두 달만에 완성한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 이 작품보다는 앞으로 김성령이라는

 

작가가 보여줄 작품들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 바로 <바이슬 시티>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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