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픽션 - 쿨하지 못한 남자의 웃기는 연애담
손여름 지음, 전계수 원작 / 시아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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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수 님 시나리오·원작, 손여름 님 소설의 <러브픽션>입니다.

 

불과 2주전이죠. 2월 29일 개봉한 동명의 영화 [러브픽션]의 소설입니다.

 

대체로 영화와 소설이라하면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여 영화화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가다가 영화의 내용을 소설로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러브픽션>도 바로 그런 경우의 하나입니다.

 

영화시나리오를 소설화시켜 영화개봉에 앞서 먼저 출간을 하게된 조금은 특이한 경우 중의 하나입니다.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도 계실테고 TV나 인터넷의 광고를 통해 대략 <러브픽션>의 스토리를 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완벽한 여인을 찾아 헤맨 나머지 31살 평생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해 보지 못한 소설가 구주월. 그런 그의 앞에 모든 게 완벽한 여인 희진이 나타나게 됩니다. 첫 눈에 그녀의 포로가 되어 버린 주월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희진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그런 주월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에 희진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시작된 그녀와의 연애! 그녀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주월은 끓어오르는 사랑과 넘치는 창작열에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녀의 괴상한 취미, 남다른 식성, 인정하기 싫은 과거 등 완벽할 거라고만 생각했던 희진의 단점이 하나 둘씩 마음에 거슬리기 시작하는데...

 

사실 <러브픽션>의 전체적인 줄거리나 맥락을 보면 뻔한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연애 한번 제대로 해 보지 못한 남자(혹은 여자)가 완벽한 여인(혹은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사랑을 하고,

 

알콩달콩한 에피소드를 함께 나누고 그런 두 연인 사이에 조금의 틈이 생기게 되면서 이별, 혹은 갈등을 겪게 되면서

 

상대방이 자신에게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로맨틱 코미디의 진리를 어김없이 따르고 있죠..

 

사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가 뻔한 스토리와 결말을 갖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유쾌함과 언제나 끝은 해피엔딩이라는 점을 텐데요.

 

그러면서도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가 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에피소드에 달려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에피소드에 공감할 수 있고, 그 에피소드들이 얼마나 큰 재미를 줄 수 있느냐에 따라서 말이죠..

 

<러브픽션>는 바로 이 부분에서 개인적으론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영화의 광고때문인지 몰라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하고 읽게 된 <러브픽션>인데요.

 

사실 <러브픽션>은 생각했던 것보단 로맨틱 코미디적인 요소가 상당히 적습니다. 달달한 로맨스의 유쾌함보다는

 

연애에 익숙하지 못한 한 남자가 겪는 연애의 과정을 시니컬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그렇다보니 로맨틱 코미디의 유쾌함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에서인지

 

아니면 지금까지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조금은 괴이한 부분인 겨털에 너무나 집착하는 듯한 모습.

 

글쎄요. 개인적으로 그리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이긴 합니다.

 

영화시나리오를 원작으로 한 소설인 탓에 이야기의 흐름이 굉장히 속도감있게 진행되는 점과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이야기, 중간 중간 영화의 콘티 등 전체적인 디자인등이 상당히 좋았던 반면

 

한 장의 내용 자체가 10페이지가 채 되지가 않는 탓에 영화의 중요 부분만 잠깐잠깐 편집해서 보는듯 이야기가 툭툭 끊기는 느낌입니다.

 

연애에 대한 남자들의 오해와 편견을 파헤친 유쾌한 러브스토리! 라는 띠지가 눈에 띄지만 글쎄 이 문구보다는

 

책 표지의 쿨하지 못한 남자의 웃기는(?!)는 연애담이 더 공감되는 <러브픽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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