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내 사랑 1
시리 제임스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시리 제임스 님의 <드라큘라, 내 사랑>입니다.

 

시리 제임스님은 Tri-Star Pictures, Fox, ABC, CBS, NBC 등과 일하며 19편의 영화와 드라마 대본을 쓴 작가분으로

 

데뷔작 <제인 오스틴의 비망록>, <샬럿 브론테의 비밀 일기>의 작품을 선보였고 이미 두 작품 모두 지난해 국내에 출간을 되기도 하였습니다.

 

<드라큘라, 내 사랑>은 제목에서도 어렴풋이 눈치채셨겠지만 이 작품은 공포소설의 고전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리라이팅한 작품으로

 

어떤 면에서 <드라큘라, 내 사랑>은 <드라큘라>의 오마주적인 작품이라고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그대로 <드라큘라, 내 사랑> 이 작품은 리라이팅한 작품이기때문에 이전 <드라큘라>의 스토리와는 크게 다른 부분이 없습니다.

 

다만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하는 반면 <드라큘라, 내 사랑>은 미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그만큼 이전의 <드라큘라>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원작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가 1897년에 출간된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드라큘라, 내 사랑>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씌여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에 출간되는 원작 <드라큘라>이 번역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잘 되어있는 작품들이 많은지라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드라큘라, 내 사랑>는 원작보다 이야기의 진행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전체적으로 보면 가독성만큼은 원작보다 뛰어납니다.

 

그리고 원작에서의 여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미나라는 캐릭터를 이번 작품에서는 다연 원톱의 주연으로 끌어오린 점은

 

참신한 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작에서도 물론 중요인물이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등장인물들에 비해서 그리 큰 활약이 없었던데에 반해

 

이번 작품에서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인물로 보다 적극적인 활약상이 엿보이는 점은 주목해 볼 부분입니다.

 

미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드라큘라, 내 사랑>에서만 첨가된 미나의 이야기.

 

이 역시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드라큘라, 내 사랑>은 참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원작에 없었던 미나의 과거 이야기를 꼽아볼 수 있는데요.

 

시리 제임스님의 전작들이 시대와 운명에 맞서며 열정적으로 일과 사랑을 쟁취해 가는 여성들을 그리고 있는 만큼

 

원작에 없었던 미나의 이야기는 미나에게 이런 요소를 가미하려다보니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합니다.

 

또한 미나의 시점으로만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원작 <드라큘라>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조너선 하커가 트란실바니아 드라큘라 백작의 성에서 겪는

 

기묘한 사건들을 다루는 부분이 너무 압축된 점은 <드라큘라, 내 사랑>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 헬싱 박사의 도움으로 드라큘라의 진짜 정체를 알아내고 드라큘라를 처치하자고 결의하면서 끝을 맺게 된 <드라큘라, 내 사랑> 1권..

 

원작 <드라큘라>를 읽어본 독자분들에게는 색다른 느낌의 <드라큘라>를 원작을 읽어보진 못한 독자분들에겐 <드라큘라>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드라큘라, 내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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