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청부업자의 청소가이드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24
하들그리뮈르 헬가손 지음, 백종유 옮김 / 들녘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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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들그리뮈르 헬가손 님의 <살인청부업자의 청소가이드>입니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작가분으로 <살인청부업자의 청소가이드>에 앞서

 

2010년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오직 방 안에 놓인 TV를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하는 백수의 이야기를 그린 <레이캬비크 101>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작가입니다.

 

<살인청부업자의 청소가이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살인청부업자, 일명 킬러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자면,

 

"원샷 원킬" 특급 킬러 토미. 어린 시절, 소년병으로 유고슬라비아 내전에 참전하고 전쟁의 트라우마를 통해서 마피아 업계 최고의 킬러로

 

거듭나 승승장구. 어느 날, 잘못 날린 총알 한 발이 FBI 요원을 죽이게 되고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고향 크로아티아로 피신하기 위해 들른 JFK 공항에서 FBI 요원을 따돌리기 위해 들어간 화장실에서 프렌들리 신부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신분으로 거듭나게 되는 토미.

 

프렌들리 신부가 된 토미는 결국 크로아티아가 아닌 아이슬란드도 피신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살인청부업자의 청소가이드>. 킬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그 속에 벌어지는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언뜻 이 작품을 생각할때는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의외로 이 작품은 굉장히 유쾌한 작품입니다.

 

작가분 특유의 진행방식, 툭툭 던지는 듯한 시크함이 묻어나오는 문체, 책이 아닌 실생활에서나 사용할 법한 표현방식 등..

 

다양한 재미를 엿볼 수 있는데요. 거기에 더불어 전쟁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기도 한 토미가 폭력에서 비롯된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정말 유쾌하면서도 시니컬하게 풀어나가는 블랙코미디로써의 재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전쟁과 살인, 그리고 상처의 치유라는 굉장히 무거운 주제를 이렇게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탄생시킨

 

헬가손 특유의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들이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살인청부업자의 청소가이드>, 이 작품이 우리에겐 굉장히 낯선 나라인 아이슬란드의 문학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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