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제국
외르겐 브레케 지음, 손화수 옮김 / 뿔(웅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외르겐 브레케 님의 <우아한 제국>입니다.

 

최근에 스티그 라르손, 요 네스뵈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우아한 제국>도 최근 추세를 반영하듯 노르웨이 작가의 작품입니다.

 

외르겐 브레케라는 작가가 생소하실텐데요. 프리랜서 저너리스트이자 문학 비평가로 2011년 <우아한 제국>를 통해

 

소설가로 데뷔한 신인작가입니다. 출간되면서 노르웨이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북유럽 미스터리 소설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와 함께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등

 

현재 세계 11개국에 판권계약이 성사되었다고 합니다.

 

<우아한 제국>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에드가 앨런 포나 요하네스 필사본등의 이야기가

 

참 흥미로운 스릴러 작품입니다.

 

2010년 미국 버지니아의 리치먼드 에드거 앨런 포 박물관에서 피부가 벗겨진 시체가 발견되는 사건과

 

1주일이란 시간을 두고 노르웨이 트론헤임의 군네루스 도서관에서도 피부가 벗겨진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됩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과 미국과 노르웨이란 공간를 넘나들며 동일한 범행방법과 사건이 일어난 곳의 특징.

 

두 사건의 교묘한 합일점을 찾기 위한 수사관들의 수사가 시작됩니다.

 

최근 트렌드 스릴러작품답게 그 시작이 굉장히 강렬합니다.

 

머리는 잘린채 상반신의 피부가 벗겨진 시체.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두 사건이 발생하고,

 

각자 다른 두 곳에서 수사가 벌어진다는 점. 그리고 일단 사건과 별개로 진행되는 에드거 앨런 포의 죽음과

 

관련된 미스터리와 요하네스 필사본의 주인공인 500년전 요하네스의 삶을 보여주는 등..

 

이야기가 여러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우아한 제국>은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론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이 굉장히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이야기가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1500년대의 요하네스 이야기와 현대의 노르웨이, 미국의 이야기가 쉴새없이 교차하면서 진행되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이나 박진감을 주려고한 의도가 엿보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런 잦은 이야기의 교체로 인해서 한 사건에 빠져들만하면 오히려 이야기의 다른 전개. 두 사건의 이야기는 괜찮은데 반해 1500년대의 요하네스의 이야기는 그 분위기나 내용자체도 워낙에 다른 이야기인지 집중도에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그리고 <우아한 제국>은 스릴러로써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의 진행보다는 등장하는 범인이 소시오패스이자 범인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부분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중반부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할 범죄 스릴러물의 재미. 즉, 범인에 대한 증거와 단서들을 통한 수사관들의 추격과정들이 너무 후반부에 진행되다보니 그 이전까지의 이야기들이 흥미로운 사건을 등장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스릴러입니다.

 

아무래도 <우아한 제국>이란 작품이 작가의 데뷔작이다보니 여타의 스릴러들과는 차별성을 갖고 싶었던 의도가 다분히 들어간 작품으로 차별화된 스릴러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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