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송곳니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노나미 아사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노나미 아사 님의 <얼어붙은 송곳니>입니다.

 

1996년 일본내에서 출간된 작품으로 115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국내엔 2007년에 소개된 작품이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유하감독과 이나영, 송강호 주연의 영화 <하울링>이 개봉되면서 원작소설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저역시 영화를 통해서 원작소설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얼어붙은 송곳니>은 형사가 등장하는 스릴러 작품으로는 상당히 독특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첫번째 사건이 발생하기까지는 다른 스릴러 작품들과 비교해보면 별다를 것이 없는데요.

 

우선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오토마치 다카코가 다키자와 형사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 한 조가 되면서부터

 

기타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범죄 스릴러 작품들과는 차별성이 엿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1990년대 중반, 특히나 남자들만의 세계였던 곳인 형사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오토마치는 동료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이자 그저 외톨이에 불과한 존재일 뿐입니다.

 

거기에 늑대개에 물려 죽는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등장하는 늑대개 질풍..

 

사건을 조사해나가던 오토미치는 질풍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게 됩니다.

 

살인사건을 일으키는 존재가 사람이 아닌 늑대개라는 사실 자체도 굉장히 이색적인 모습인데 거기에

 

늑대도 개도 아닌 늑대개라는 존재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다는 내용도 <얼어붙은 송곳니>만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른 작품들과의 차별성이 있음에도 전체적으로 스릴러 본연의 재미는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얼어붙은 송곳니> 자체가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에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스릴러 본연의 재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

 

예를 들면,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과 다른 형태를 가진 두 사건의 교점이라던지 범행동기 부분에서 조금 힘을 못 받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기하지만 그래도 <얼어붙은 송곳니>는 다른 스릴러 작품들과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고

 

주류에서 벗어난 비주류의 시선과 심리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가진 작품입니다.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스릴러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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