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황금지구의
가이도 다케루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가이도 다케루 님의 <울트라 황금지구의>입니다.

 

가이도 다케루님은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나이팅게일의 침묵>, <제너럴 루주의 개선>, <나전미궁>등으로 이어지는

 

전직 외과의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학 미스터리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분으로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같은 경우엔 제4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 드라마와 영화로까지 제작된 인기 작가분입니다.

 

예담에서 출간된 다구치-시라토리 콤비 시리즈외에도 국내에 출간된 작품들인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의학의 초보자>도

 

어김없이 의학 미스터리 작품인데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번 작품 <울트라 황금지구의>은 가이도 다케루님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의학 미스터리물이 아닙니다.

 

우선 <울트라 황금지구의>를 살펴보자면 표지의 일러스트에서부터 이 작품의 코믹한 분위기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데요.

 

일러스트를 맡으신 분은 바로 "삐뚤어진선"님으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이야기의 특징을 잘 잡아낸 표지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울트라 황금지구의> 작품외에도 히가시가와 도쿠야 님의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밀실을 향해 쏴라>, <범죄 수학>등이 있습니다.

 

여하튼 <울트라 황금지구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거품경기로 들끓던 1988년, 사쿠라노미야 시에 갑자기 날아든 '고향 창생 기금 1억 엔'은 우여곡절 끝에 황금을 사용한 지구의로 모습을 바꾸고, 4반세기가 지난 지금에 와선 그저 수족관 한구석에 안치되는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편, 일찍이 물리학자를 꿈꾸던 히라누마 헤이스케는 꿈을 포기하고 가업인 동네공장에서 영업에 매진하며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헤이스케의 오랜 친구 '글라스 조'의 8년만의 방문이 두 사람을 큰 소동의 소용돌이 속으로 때려 넣는다.


글라스 조는 사쿠라노미야 수족관에서 잠자고 있는 황금지구의의 강탈을 꾀하기 위해 그가 세운 주먹구구식 계획에 헤이스케를 끌어들인다. 때마침 헤이스케에게는 사쿠라노미야 시청 관재과로부터 노예계약에 맞먹는 경비 용역 업무를 떠맡게 되고, 진상 파악을 위해 글라스 조와 현장답사에 나선다. (네이버 책)

 

인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황금으로 만든(?!) 지구의를 훔쳐내기 위한 헤이스케와 글라스 조의 범죄를 코믹하게 다룬 범죄 코미디입니다.

 

과연 이 작품이 가이도 다케루님의 작품이 맞는지 의아할 정도로 이전의 작품들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이전의 작품들이 대체적으로 의학계의 비리와 부패를 그려내는 과정에서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었던 반면,

 

<울트라 황금지구의>에서는 조금도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함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유쾌함 속에도 역시 가이도 다케루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듯이 사회의 부조리. 특히나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와 늑장부리는 행태등

 

사회 풍자도 놓치고 않다는 점이 <울트라 황금지구의>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은데요.

 

범죄와 코미디, 그리고 사회 풍자. 거기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Con Game까지 여러 재미의 요소로 똘똘 뭉쳐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이도 다케루님의 이전 작품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호불호가 나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이도 다케루님의 변신(?!)과 함께 <울트라 황금지구의>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지라 감히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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