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부름(L'appel de l'ange)>

천사의 부름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12월

기욤 뮈소 님의 <천사의 부름>입니다.

기욤 뮈소님은 베르나르 베르베르님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분이신데요.

<천사의 부름>은 기욤 뮈소님의 <스키다마링크>, <완전한 죽음>,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당신 없는 나는?>, <종이여자>에 이은 아홉번째 소설입니다.

지금까지 기욤 뮈소님의 작품들은 판타지, 스릴러가 가미된 로맨스 소설들이었는데요..

이번 작품, <천사의 부름>은 그 어느 작품보다도 스릴러적인 요소가 듬뿍 들어간 작품입니다.

우선 <천사의 부름> 프롤로그와 1부~3부,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야기의 시작인 프롤로그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천사의 부름>의 가장 중요한 소재이기도 한 휴대폰을 이야기하는데요.

언젠가부터 휴대폰이 마치 신체의 일부가 된 것 마냥 어느 상황, 어느 장소에서나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휴대폰을 분실하자 휴대폰 안에 담긴 자신만의 은밀한 비밀때문에 잠들 수 없는 한 여인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마치 제 자신의 이야기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느껴질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천사의 부름>의 이야기를 살짝 들춰보자면,

뉴욕 JFK공항에서 우연히 부딪친 남녀. 당연히 남녀 두 주인공이죠. 세계 최고의 셰프였지만 현재는 아내와 이혼 후, 모든 걸 잃었다가 조그마한 식당 "프렌치 터치"를 운영하는 남자 주인공 조나단 랑프뢰르, 프랑스 파리에서 꽃집 "환상의 정원"을 운영하는 아리따운 여주인공 매들린 그린.  조나단과 매들린은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실수로 상대방의 휴대폰을 각자 주머니에 넣고 비행기에 오르게 되지만 두 사람의 휴대폰이 뒤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천사의 부름>은 3부로 구성되었는데요.

1부에서는 뒤바뀐 휴대폰의 남녀주인공이 서로의 휴대폰을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게 되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호감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로맨스 소설에서나 가능할 법한 뻔한 이야기이지만 로맨스라는 장르 자체가 이미 결말이 예상되고

그 중간중간에 에피소드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장르이니만큼 무리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부가 끝나가면서 시작되면서 <천사의 부름>은 로맨스에서 스릴러로 갑작스러운 선회가 이뤄집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점점 미스터리를 갖게 되고, 이야기는 긴박하게 앞선 이야기의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고 무난하게 깔끔하게 이어지네요.

개인적으론 처음부터 끝까지 상당히 재미있게 읽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릴러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한 작품이지만 역시나 기욤 뮈소 님의 작품이라는 듯이

그 안에 들어 있는 "사랑"이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하지만 눈을 뗄 수 없게 그려진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