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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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인 님의 <디 데이>입니다.

 

<디 데이>, 이 작품은 강제규 감독의 신작 영화 [마이 웨이] 시나리오 원작 소설인데요.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한중일을 대표하는 세배우가 주연을 맡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디 데이>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0년 조선에서부터 1944년 노르망디 해변까지의 14년간

 

조선청년 대식과 일본청년 요이치 간의 우정과 삶을 그리고 있는 작품인데요..

 

<디 데이> 이 작품도 노르망디 코리안이 모티브가 된 작품입니다.

 

얼마 전 출간된 이재익 님의 <아버지의 길> 역시도 노르망디 코리안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기에

 

두 작품은 좋든 싫든 많은 비교가 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두 작품은 굉장히 다른 색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길> 같은 경우에는 실제 역사를 기본으로 한 스토리에 치중하면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죽을 수 없었던 아버지가 독립군, 일본군, 소련군, 독일군을 거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면..

 

<디 데이>는 올림픽 출천을 꿈꾼 조선인청년과 조국에 대한 충성을 꿈꿨지만 결국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기 위해 살아남야해던

 

일본인청년. 국적을 달리하는 두 청년의 자신의 꿈을 위한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원치않았던 전쟁터에 끌려가 전쟁의 참혹함을 몸소 보고 느끼면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들의 사투.

 

기본적으로 두 작품은 상당히 다르지만 그래도 두 작품은 상당히 닮아있는 작품입니다.

 

<디 데이>는 어려서부터 한 집안에서 살던 조선인 청년 대식과 일본이라는 제국의 국민으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던 일본인 청년 요이치.

 

두 주인공을 번갈아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특별할 것 없는 진행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일제강점기 시절 억압과 핍박을 받던 조선인과 일본인간의 미묘한 시선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디 데이>는 처음에는 적으로 만났지만 전쟁터와 포로 수용소를 거치면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국적을 초월한 인간애를 그린

 

작품이다보니 전쟁의 처참함, 혹은 당시의 비뚤어진 시대상에 초점에 맞춰지기 보단 두 청년간의 우정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국적과 이데올로기를 뛰어넘는 휴머니즘은 정말 잘 그려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두 사람간의 미묘한 관계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있다보니 전체적인 스토리나 구성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후반부의 이야기는 감동을 끌어내기 위한 조금은 억지스러운 이야기 구성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재미와 휴머니즘의 감동까지 두루 맛볼 수 있는 작품이네요.

 

사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를 가진 <아버지의 길>과 <디 데이>가 출간된만큼 두 작품을 직접 읽어보고 비교해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두 작품 모두 읽어보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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