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이드 파크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1
블레이크 넬슨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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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넬슨 님의 <파라노이드 파크>입니다.

 

국내엔 많이 알려진 작가분은 아닌 듯 싶은데요.

 

넬슨은 글 쓰는 사람들의 목표인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문장 구사를 해내는 것으로 칭송된다.

또 어떤 작품에서든 독자를 작중 인물에 강렬히 몰입시켜 한번 집어든 책을 끝장이 날 때까지 놓지 못하게 만든다.

 

라는 출판사 측의 설명이 눈에 띄네요.

 

<파라노이드 파크>는 블레이크 넬슨 님의 작품 중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으로

 

2006년 출간되었고, <아이다호>, <투 다이 포>, <굿 윌 헌팅>, <엘리펀트>, <밀크> 등의 영화를 연출했던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영화화해서 2007년 칸영화제 특별기념상도 수상했던 기록을 가지고 있네요.

 

<파라노이드 파크>

 

이 책의 주인공은 스케이트 보드를 좋아하는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일 뿐입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형이자 친구인 보드마니아 자레드와 함께 보더들의 성지와도 같은 파라노이드 파크에 가게 됩니다.

 

파라노이드 파크라는 이름처럼 파라노이드 파크는 보더들의 천국이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장소.

 

하지만 파라노이드 파크에 홀딱 반해버리게 된 주인공. 다음에 다시 파라노이드 파크를 방문하기로 한 약속을 하게 되고,

 

약속 당일날 자레드의 갑작스러운 일로 인해 혼자 할 일이 없어진 주인공은 두려움을 가진채 파라노이드 파크로 발길을 향하게 됩니다.

 

걱정과는 달리 친구를 사귀게 된 주인공은 스크래치라는 친구가 제안한 열차 올라타기라는 놀이르 하게 되고,

 

경비원과 맞딱드리게 됩니다. 하지만 예기치못한 경비원의 공격에 자신을 방어하다 잘못해서 경비원이 열차 레버에 걸려 열차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사고가 발생. 주인공은 현장에서 도망쳐 버리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주인공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지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으며 깊은 죄의식에 빠져 드게 됩니다.

 

<파라노이드 파크>는 의도치 못한 사고로 인해 겪게 되는 한 십대 소년의 죄의식을 다루고 있는 작품인데요.

 

한 개인이 심적으로 겪는 고통과 고뇌를 십대 소년의 눈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또한

 

누구나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잘 표현해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작가 블레이크 넬슨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서 영감을 훔쳤다고 고백한 작품인 <파라노이드 파크>..

 

분명 <파라노이드 파크>는 성장소설로써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굳이 <파라노이드 파크>를 성장소설로 표현한 것은

 

이 작품이 주인공 역시 10대 소년이고 10대 청소년들도 어렵지 않게 쉽게 잘 써진 작품이라는 점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말하는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엄밀히 말하자면 의도하진 않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죄"로 인해 받는 죄의식과 경찰, 혹은 자신의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죄가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

 

과연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자신이 겪어야하는 것들을 "벌"이라고 표현해도 되는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나는 주인공과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자신있게 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파라노이드 파크> 속 주인공의 페이소스가 참으로 인상적인 작품이네요. 꼭 한 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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