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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방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29
할런 코벤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할런 코벤 님의 <아들의 방>입니다.
할런 코벤 님은 워낙에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현재 최고의 스릴러 작가분이시죠.
그런만큼 국내에도 많은 팬분들이 계시는 만큼 굳이 이 작가분을 소개하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아들의 방>의 원제는 Hold Tight입니다. 굳이 번역하면 꽉 잡아~! 정도?! "아들의 방"이라는 다소 생뚱맞은 제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들의 방>은 우선 기본적으로 몇 개의 중심 이야기가 있고, 각 이야기에는 각기 다른 인물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됩니다.
하나는 우선 납치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살인 사건의 범인인 내시와 피에트라를 중심으로 한 진행이 하나,
또 하나는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는 수사과장 뮤즈를 중심으로 한 진행.
그리고 <아들의 방>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마이크 가족 이야기입니다.
마이크의 아들 애덤은 친구 스펜서 힐이 자살하기 조금 이전부터 방에 틀어박혀 부모와 소통을 하지 않습니다.
그 좋아하던 아이스하키 선수도 그만두게 되면서 애덤과 부모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사춘기 시절 부모와 갈등을 갖게되는 자체는 그리 별다를 것 없는 이야기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서 점차 드러나는 친구의 죽음과 관련된 의문점들.
과연 애덤은 친구의 죽음에 관련되어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하나둘 떠오르고
이런 가족간의 갈등 사이에 또 달리 펼쳐지는 살인 사건. 과연 이 이야기들이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라는 궁금증이
시종일관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역시 할런 코벤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아들의 방>이 재미있는 점은 이 작품은 엄밀히 말하자면 할런 코벤 님의 스타일에서 조금은 벗어난 작품이라 할 만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스릴러의 대가인 할런 코벤 님이 쓰신 가족 소실이기 때문인데요. 국내 출판사에서도 <아들의 방>을
중산층 가정의 고요한 관계에 파문을 던진 회심의 문제작!
구글 세대를 위한 최고의 가족 소설!
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가족 소설에 스릴러가 살짝 가미된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작품들을 생각해보면 참 의외의 작품이 아닐런가 싶은데요.
이전의 작품을 기대하고 읽게 된 할런 코벤 님의 팬이시라면 실망스러울 부분도 보입니다.
그 한 예가 바로 납치 살인 사건과 가족 이야기의 접점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스릴러 작품을 볼 때 스릴러 작품에 등장하는 사건과 그 사건의 또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살인범의 동기가
과연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고 공감될 수 있는 정도를 눈여겨 보는 편인데요.
<아들의 방>은 그 이 부분에서만큼은 할런 코벤이라는 작가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아닐런지...
할런 코벤 님에 대한 기대가 워낙에 커서인지 실망스러움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아들의 방>은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단번에 끝까지 읽게 만드는 스릴러적인 재미가 잘 조화된 가족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