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인의 항아리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1
오카지마 후타리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오카지마 후타리 님의 <클라인의 항아리>입니다.

 

클라인의 항아리란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바깥쪽과 안쪽을 구별할 수 없는 단측 곡면입니다.

 

쉽게 생각하자면 뫼비우스의 띠를 입체적으로 한 번 더 꼬았따고 할까요..

 

<클라인의 항아리>이 출간된 시기는 1989년입니다. 무려 22년 전인데요..

 

그만큼 오랜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오카지마 후타리 님의 작품이 1995년에 <컴퓨터의 덫> 단 한 작품만 출간된 적이 있는지라..

 

굉장히 낯설기 다가오는 작가분이십니다.

 

<클라인의 항아리>은 참고로 1989년 당시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에서 5위에 오르기도 한 작품입니다.

 

참고로 1위는 비채에서 출간된 블랙&화이트 16 하라 료 님의 <내가 죽인 소녀>이네요.

 

SF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한 <클라인의 항아리>은 가상 현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굉장히 특이하게도 "저작권 사용 계약서"가 책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클라인의 항아리>은

 

우에스기 아키히코가 산속의 낡은 건물, 다락방에서 자신이 겪어야 했던 일을 털어놓는 식으로 시작합니다.

 

뭔가에 쫓기고 그 무언가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우에스기..

 

이야기는 우에스기가 도피생활을 하게 된 이야기의 시작으로 넘어갑니다.

 

입실론 프로젝트 연구소은 우에스기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가상현실 게임 "클라인"을 제작하게 되고, 우에스기는 원작자로써

 

"클라인"의 테스터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아르바이트생 리사가 테스터로 합류하게 되면서 무난한 테스터의 일을 하게 되지만..

 

"클라인"이라는 게임과 입실론 프로젝트 연구소에 의문점이 하나 둘 생기게 되고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시작 부분에 우에스기의 글이 없었더라면 <클라인의 항아리>을 그저 가상현실을 다룬 SF 판타지로 읽기 시작했을지도 모를만큼..

 

중반부까지는 게임 개발과정에 참여한 원작자이자 테스터로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시작 부분을 지울 수 없을 만큼 뇌리에 깊게 박혀있는지라 과연 본격적인 이야기는 언제 시작될까? 라는 기대감을 갖고

 

책을 읽게 되네요.. 그래서인지 책을 한장한장 넘길수록 기대감은 더욱 커져가지만 그만큼 앞의 부분은 조금은 지루함을 갖게 되네요..

 

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자 그야말로 쉴 틈없이 굉장히 숨가쁘게 진행됩니다.

 

책 중간 중간 뒷이야기에 대한 단서들을 조금씩 던져주고 있긴 하지만 뒤에 이런식으로 진행될 줄은.. 충격적입니다..

 

카페에서 영화 <매트릭스>와 <인셉션>을 연상시킨다는 글을 봤었는데..

 

이 두작품에 비해 뒤지지 않을 만큼 <클라인의 항아리>은 어디부터가 현실이고 어디부터가 가상인지 전혀 짐작도 못할만한

 

혼란스럽지만 참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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