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엠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뤼크 피베 지음, 양진성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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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크 피베 님의 <레퀴엠>입니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곡"인 레퀴엠..브람스, 힌데미트, 브리튼 등 레퀴엠을 남긴 수많은 음악가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모차르트의 레퀴엠이죠..

 

<레퀴엠>은 모차르트의 레퀴엠과 관련된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입니다.

 

음악 천재 모차르트의 의문의 죽음과 모차르트의 미완성 마지막 유작 레퀴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소재입니다.

 

그러만큼 이미 뤼크 피베 님의 <레퀴엠>을 말고도 모차르트의 죽음, 레퀴엠과 관련된 미스터리물이 이미 상당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작품이 바로 <레퀴엠>인데요..

 

<레퀴엠>의 시작은 모차르트 사후 2백 년이 조금 지난 현재 역사상 모차르트의 음악을 가장 완벽하게 연주한다는

 

천재 피아니스트 레미 봉스쿠르가 15년의 공백을 깨고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7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곡입니다. 2악장 Romanze는 너무나 유명해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

 

공연중 심장마비를 일으키면 쓰러지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레퀴엠>의 주인공인 음악 전문잡지 기자인 드니 오갱은 일명 모차르트 매니아로 봉스쿠르에게 인정받은 유일한 기자로 봉스쿠르의 죽음 이후,

 

봉스쿠르의 생애를 다룬 취재를 맡게 되면서 방문한 봉스쿠르의 서재에서 몇 세기 이전의 수많은 유명한 음악가들의 자필 원고를 보게 됩니다.

 

그 수많은 자필 원고 중 봉스쿠르가 마지막으로 몰두했다는 모차르트의 "레퀴엠" 자필 악보.

 

봉스쿠르의 부검 결과, 비소 가스에 의한 독살이라는 소식과 함께 봉스쿠르의 매니저의 죽음. 그리고 봉스쿠르와 관련된 수많은 의문점들..

 

드니 오갱은 봉스쿠르 죽음의 진실과 모차르트, 레퀴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그의 취재가 시작됩니다.

 

 

정말 굉장히 궁금증을 일으킬 만한 스토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곡과 연주를 하며 음악가로 활동중인 작가분의 경력만큼 <레퀴엠>에는 수많은 음악적 지식과 정보로 가득합니다.

 

이름도 생소한 수많은 음악가들과 그 음악가들의 음악들..초반부에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인지라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래도 모르는 부분이 많이 나오다보니..

 

초반부에는 집중력을 갖고 <레퀴엠>을 읽어 나가는데 조금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중반부로 넘어가면서부터 이야기는 조금 더 봉스쿠르와 모차르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미스터리 스릴러의 매력이 발산되네요..

 

<레퀴엠>의 가장 독특한 점을 꼽아보자면 등장 인물들의 상태, 행동, 혹은 현장의 분위기들을 악보 기호로 표현한 점입니다.

 

예를 들어 디미누엔도(점점여리게), 크레센도(점점세게), 스타카토, 레가토, 포코 아 포코(점점), 푸리오소, 피아니시모 등등 입니다..

 

참 독특한 방식이긴 한데 이런 용어들이 각주가 붙어서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었지만 간혹 각주가 없는 것도 상당수가 되는 점은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바흐, 헨델, 비발디, 하이든 , 모차르트, 글렌 굴드까지.. 이 엄청난 음악가들을 잇는 비밀과 미스터리,

 

그리고 작가의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스토리도 괜찮았지만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미완성곡이 아니다! 라는 타이틀에 대한 기대치에 비하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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