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페어
하타 타케히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하타 타케히코 님의 <언페어>입니다.

 

원제는 推理小說(추리소설)로 일본에선 2006년 1분기에 드라마 "언페어"로 방영되기도 한 원작소설이기도 한데요..

 

<언페어>가 이번에 출간되기 이전에 "추리소설"이라는 제목으로 2008년 8월에 이미 출간된적이 있기도 합니다.

 

원제 "추리소설", <언페어>는 원제처럼 추리소설로써 작품 속의 작품이 등장하는 이색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공원에서 두명의 피해자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중 한명은 시신이 훼손된채로 발견되게 됩니다.

 

그리고 시신 옆에 놓여진 "불공정한 것은 누구인가?"라고 씌여진 책갈피.

 

하지만 두 피해자간의 접점을 찾을 수 없어 난관에 봉착한 수사진에게 도착한 "추리소설" 상권..

 

이 추리소설에는 언론에 발표되지 않은 채 수사진만 알고 있던 살인현장의 자세한 묘사는 더불어 사건을 마치 예고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또다시 실제 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의 일부분이 배달되어 옵니다.

 

추리소설의 나머지 부분을 원하면 3천만엔이라는 내라는 요구와 함께..

 

피해자와 작가 T.H. 라는 예명의 살인범을 향한 게임이 시작됩니다.

 

 

스토리만 보자면 뭐 추리소설로써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한 스토리입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살인사건이 실제 살인사건으로 벌어진다. 그리고 그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수사관에 대해서도

 

마치 신이 이 모든것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이 모든 것을 예측한 작가..놀랍습니다..

 

1. 사건은 반드시 해결된다.

2. 범인은 반드시 밝혀진다.

3. 진범은 반드시 초반부터 등장하고,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반드시 맡고 있다.

4. 복선은 항상 그럴듯하게 적혀 있고, 조금이나마 소설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때부터 사건의 진상을 추리할 수 있다.

5. 초반에 등장하는 수상한 인물은 항상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기호거나, 제2, 제3의 피살자로 이미 정해져 있다.

6. 요구되는 항상 예정조화적 "대반전", 그러면서 그것들은 동시에 "리얼리티"를 가지고 이지 않으면 안된다.

 

<언페어>속 작품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이런 뻔한 공식에 대한 작가 분의 냉소적인 시선이 담겨져 있지만..

 

그러면서도 <언페어>는 그런 공식에 가장 충실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만큼 이 공식을 잘 숙지하고 있다면 <언페어> 속에서 진범을 찾는데 큰 어려움없이 예측할 수 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공식을 밝히고 이런 공식에 충실하다보니 아무래도 후반부 들어서 조금은 그 재미가 반감되는 부분도 있는거 같은데요..

 

그래도 공식을 따르는 만큼 추리소설만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뻔한 공식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이런 공식에 길들여진 독자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작가분의 심리가 <언페어>를 통해서

 

그대로 잘 들어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2004년 출간과 함께 드라마로 제작되어 2006년 1분기에 드라마 <언페어>가 방영되었고,

 

드라마에는 시노하라 료코, 에이타, 아베 사다오등이 출연하였습니다. (개인적이지만 기대했던 배역과 배우들의 이미지가 상당히 잘 들어맞는듯합니다..)

 

2007년에는 극장판 <언페어>가 개봉했고 올 9월에는 2편격인 <언페어 The Answer>가 개봉한다니..

 

드라마나 영화로 <언페어>를 만나보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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