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 어느 기지촌 소녀의 사랑이야기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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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 님의 <아이린>입니다.

 

<카시오페아 공주>를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된 이재익 작가님의 작품. 그 이후 <압구정 소년들>,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까지..

 

이재익 님의 작품은 굉장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기에 신작이 나오면 항상 챙겨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아이린>, <심야버스괴담>이 출간되었고 출간을 앞두고 있는 <싱크홀>까지 3개의 작품이 몰아서 나오고 잇네요..

 

<아이린>은 주한미군과 미군 기지촌에서 일하는 여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이린이란 제목이 <아이린>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정태가 사랑하는 혼혈 여성의 이름이라는 점 역시도..

 

이 작품에서 작가분이 하고 싶은 이야기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전작 <압구정 소년들>처럼 자전적 소설인 <아이린>은 카투사로 미군부대에서 군생활을 한 작가분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한미군이 저지른 범죄와 그런 범죄에 속수무책인 현실에 대한 비판 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역시 이재익님이란 말이 나올정도로 <아이린>  이 작품도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하는데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미군 부대의 생활상, 기지 주변의 기지촌 등 디테일한 설명과 묘사들이 이러한 흡입력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린 시절 지켜주지 못한 사랑을 성인이 된 지금은 지켜주고 싶은 정태와 기지촌에서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기지촌 여성

 

아이린(혜주)과의 슬픈 사랑 역시 <아이린>을 보다 몰입해서 읽게 만들어 주는 요소가 아닐런지..

 

SOFA라 불리는 주한미군과의 불평등한 협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범죄 혹은 사건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인 2002년 미군 훈련 중에 발생한 여중생 사고로 인해 SOFA에 대해 불평등한 협정이 이슈가 되었고

 

촛불집회까지 이어지면서 큰 관심을 끌었지만 2003년에는 세부 개정을 하였지만 아직도 굉장히 불평등한 협정인것은 사실입니다.

 

최근에 고엽제 매립 문제까지 지금도 숱하게 발생하는 주한미군에 의한 범죄와 사건들이 있지만..

 

하지만 아쉽게도 이 문제는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기전까지는 안고 가야할 문제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은데요.

 

조금이라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과 조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금 <아이린>을 통해서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이 문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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