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종의 요리책
카를로스 발마세다 지음, 김수진 옮김 / 비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카를로스 발마세다 님의 <식인종의 요리책>입니다..

 

원제 역시 Manual Del Canibal로 식인종의 지침서로..

 

책 장을 펼치기 전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책입니다.

 

<식인종의 요리책>는 처음부터 굉장히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세사르 롬브로소가 처음으로 인육 맛을 맛보게 되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세사르가 처음 인육을 맛을 본 것은 태어난 지 7개월 정도가 되었을 무렵으로,

 

그 대상은 다름아니 그의 어머니라는 굉장히 충격적이면서도 엽기적인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강한 이야기로 시작되다니 더욱 더 <식인종의 요리책>에 대한 긴장감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식인종의 요리책>는 세사르라는 인물에 맞춘 이야기가 아니라 세사르가 셰프로 일하면서 운영하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해수욕장이자 휴양지로 유명한 마르 델 플라타에 자리잡은 "알마센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식당을 중심으로 "알마센"의 지난 과거에서부터 지금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알마센"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어떤 인물들이 그 뒤를 이어 부흥을 이끌고 쇠락해가는 과정을 각 시대의

 

아르헨티나의 역사와 인물들에 맞춰서 펼쳐지는 도입부의 충격적인 사건에 비하면 나름 잔잔하게 진행됩니다.

 

중후반부까지는 "알마센"이라는 식당의 흥망성쇠를 통해서 아르헨티나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도입부의 사건이 주인공 세사르가 등장하면서 <식인종의 요리책>는 점차 치정과 질투에 이은 살인사건이 진행되면서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하게 풍기면서 그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식인종의 요리책>는 다양한 장르가 아주 교묘하게 잘 섞여 들어가 있는 작품이네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미스터리 추리물적인 요소도 있고, 치정과 질투에 의한 남녀간의 교묘한 관계, 그리고

 

가족사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다룬 드라마적인 요소도 있고,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이 식당이다보니 다양한 요리의 레시피까지..

 

300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분량임에도 <식인종의 요리책>는 참 다양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