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대로
켄 브루언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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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브루언 님의 <런던대로>입니다.

 

<런던대로>는 제23회 아카데미 11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8회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선셋 대로"에 바치는 오마주 작품으로..

 

상당 부분은 센셋 대로의 인물이나 스토리등 여러부분을 차용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2010년에는 원작소설과는 차이가 있지만 키이라 나이틀리, 콜린 파렐이 주연을 맡아서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선셋 대로"란 작품을 알고 계신 분이나 보신 분들이라면 한층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책 뒷부분에 "선셋 대로"와 <런던대로>, 영화 "런던대로"와 소설 <런던대로>를 비교한 글이 있는데..

 

읽기 전에 앞서 살짝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스포일러가 되는 부분이 조금 있네요..)

 

물론 "선셋 대로"란 작품을 잘 모르신다고 해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저 역시 그런 경우입니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하드보일드 스릴러의 대가 켄 브루언의 작품이니 만큼..

 

상당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아일랜드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내용을 살짝 살펴보자면

 

교도소를 막 출감한 미치는 출감전에 어울렸던 빌리의 요청으로 돈 사람들에게 돈 뜯어다니기도 하고,

 

자신의 친구 조에게 폭력을 행사한 두 젊은이에게 총질을 하거나 은행을 털러갔다가 흥분해서 엽총을 쏘려고 하고,

 

주인공 미치는 그야말로 건달 중의 건달입니다.

 

우연히 도와준 여기자를 통해서 일자리를 제의받게 되고, 어느 노여배우의 집을 관리하는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미치는 빌리의 조직 보스 칸트와 트러블이 생기게 되면서 칸트와의 싸움이 시작되게 됩니다.

 

 

누아르 작품으로 손색없는 주인공과 스토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로 폭발할지 모르는 성격을 가진 주인공이지만 의외로 독서를 즐기고 여러 스릴러 작품들의 문구나 책이 등장하고

 

수많은 음악이 등장한다는 점이 참 이채로운 점입니다.

 

중반부까지 특별한(?!) 스토리가 없이..물론 여러 일들이 벌어지긴 하지만 전체 스토리에 비하면 그저 잔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저 미치의 일상을 따라가는 이야기지만 굉장히 재미가 있습니다.

 

특별한 비유없이, 그리고 길어도 채 두줄을 넘지 않는 짧은 문장들이지만 시니컬함이 묻어나는 작가분의 글솜씨가 참 대단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 이야기는 급속도로 진행됩니다.

 

배신과 섹스, 그리고 피비린내 나는 복수. 그렇지만 그 속에서도 냉소적이고 간결함을 잃지 않고 있네요. 바로 이 부분이 이 책의 주된 매력이 아닐지..

 

참 누아르적인 진행과 결말을 맺고 있는데 마지막 부분의 반전도 나름 괜찮지 않았나 싶습니다.

 

누아르 혹은 범죄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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