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만의 비밀스러운 삶
아틀레 네스 지음, 박진희 옮김 / 비채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아틀레 네스 님의 <리만의 비밀스러운 삶>입니다.

 

북유럽문학이 요즘 대세이듯 <리만의 비밀스러운 삶> 역시 노르웨이 작품입니다.

 

제목에도 드러나듯이 <리만의 비밀스러운 삶>은

 

복소함수의 기하학적인 이론의 기초를 닦아 주었으며, 리만적분을 정의하고, 리만공간의 개념을 도입하여, 리만공간의 곡률(曲率)을 정의한 독일 수학자

 

리만과 상당부분 관련된 작품입니다.

 

수학하면 우선 머리부터 지끈지끈하실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수학분야에서 중요한 미해결 문제 7개를 상대로 그 해결에 각각 100만 달러씩의 상금을 건 '밀레니엄 문제(7대 수학난제)'중의 하나인 "리만가설"을

 

만든 천재수학자 리만이라니 읽기전부터 사실 두려움이 생기기까지했던 작품입니다.

 

[여담이지만 199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존 내쉬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실제인물) 가 리만 가설을 풀기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알려져 있고 2004년 미국 퍼듀대의 루이스 드 브랑지 교수가 문제를 풀었다며 가설 증명을 발표했으나 아직 현상금이 주어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의외로 <리만의 비밀스러운 삶>는 굉장히 흥미롭게 시작합니다.

 

한 남성이 실종되었다는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 그리고 남성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문서 파일 몇 개.

 

그 문서는 "리만의 작업노트.doc"라는 이름으로 리만의 평전을 준비중이던 수학교수의 일기를 담고 있습니다.

 

리만의 삶을 집필하기 위해 글쓰기 강좌를 수강하게 됩니다. 어느샌가부터 집안에서 점점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회의를 가지던 주인공은

 

강좌에서 만난 잉빌드라는 여성과 점점 가까워지게 되면서 일탈을 시작합니다.

 

<리만의 비밀스러운 삶>은 존재감 미미한소수처럼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던 한 중년 남성과 함께 리만의 삶 두가지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간혹 수학이야기가 등장할 때는 이게 뭔소리인가!? 하며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리만의 삶을 다루는 부분은 미스터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주인공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

 

굉장히 다양한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작품입니다.

 

일기형식으로 진행되는 <리만의 비밀스러운 삶>은 두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하는데 있어서 좋은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일기형식을 통해서 주인공 내면의 이야기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어서 그만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의 반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결말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테지만 리만을 다룬 작품이니만큼 난제인 리만가설같은 결말..

 

과연 이 작품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읽는 내내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멋진 결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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