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오단장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네자와 호노부 님의 <추상오단장>입니다.

 

追 : 쫓을 추, 따를 추

想 : 생각 상

五 : 다섯 오

斷 : 끊을 단

章 : 글 장

 

행방이 묘연한 다섯 편의 짧을 글을 쫓는 과정을 그린 <추상오단장>입니다.

 

2010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를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전에 출간된 요네자와 호노부 님의 미스터리하고 호러적인 요소가 강했던 작품들 <인사이트 밀>, <덧없는 양들의 축연>에 비하면..

 

굉장히 순화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추상오단장>은 그저 미스터리물이라고 치부하기엔 굉장히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간단히 <추상오단장>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고서점 아르바이트생인 요시미츠는 어느 날 고서점을 찾아온 한 여자에게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다섯 편의 소설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보수에 끌려 의뢰를 수락한 요시미츠는 소설의 행방을 찾으면서 다섯 편의 소설이 22년 전 미결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소재가 등장합니다.

 

사람도 아니고 물건도 아닌 다섯 편의 소설을 찾아달라는 의뢰..

 

한 편씩 찾게되면서 의문에 싸인 소설들을 실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추상오단장>은 긴박감이 느껴지거나 단서를 쫓는 과정만 보면 기대했던 것보다는 쉽게 찾아냅니다.

 

분명 이런 추적과정을 보자면 그리 재미나 흥미가 느껴지진 않지만,

 

소설 속의 소설이라는 구성이 이런 부족한 면을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소설 한 편 한 편의 내용만 보자면 결말을 알 수 없는, 혹은 여러 결말의 가능성을 열어둔 리들 스토리입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섯 편의 소설은 그 자체만으로 이색적이며 상당한 의미가 느껴집니다.

 

<추상오단장>이 다소 아쉬운 점은 처음에는 굉장히 의문을 가지게 만드는 다섯 편의 소설이 등장하고,

 

미제 사건과 연관된 스토리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결말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갖게 만들어놓고,

 

정작 결말 부분에서는 너무나 잔잔하게 끝맺음하는게 아닌가 싶은 점입니다.

 

뭐..<추상오단장>의 결말도 괜찮았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설들처럼 리들 스토리로 마무리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하게 됩니다.

 

이전에 접했던 요네자와 호노부 님의 작품과는 조금은 다른 맛(?!)이 느껴지는 작품이네요..

 

다음 작품에는 과연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작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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