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회전 세계문학의 숲 6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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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006 헨리 제임스 님의 <나사의 회전>입니다.

 

교묘하고 천재적 '의식의 흐름' 기법의 원형을 만들어냄으로써 19세기 이후 영미권 작가에게 영향을 준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

드라마, 오페라, 그리고 영화 등으로 끝없이 재탄생되며 19세기 이후 유령 이야기의 영감이 된 중편소설.

 

이 작품은 100년도 더 전인 1898년에 출간된 작품입니다.

 

100년이라는 시간을 고려하면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고전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얼추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드라큘라> 처럼 고전작품에서는 굉장히 보기 드문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이채롭네요.

 

<드라큘라>는 뱀파이어를 다뤘다면 <나사의 회전>은 좀더 모호한 존재인 유령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사의 회전>은 어느 집에 모인 사람들이 둘러앉아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유령 이야기가 나오게되고 더글라스는 그동안 자신만이 알고 있던 가장 무섭고 끔찍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이야기란 바로 시골 목사의 딸인 젊은 여성이 가정교사가 되기 위해 런던으로 오게되고,
거대한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젊고 매력적인 남자의 조카들의 가정교사가 된 그녀..
매력적인 아이들에게 빠져든 그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가진채 가정교사 일을 하게됩니다.

어느 날 우연히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를 보게되고 그 남자는 이미 죽은 저택의 하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그녀는 큰 혼란을 겪게되고 또다른 유령을 보게되면서 이야기는 미스터리를 가진채 진행됩니다.

 

<나사의 회전>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까지 미스터리하고도 스릴 넘치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굉장히 뛰어난 작품입니다.

 

<나사의 회전>을 읽는 내내 영화 <디 아더스>가 수없이 떠오르는데요.

 

상당부분이 비슷한 설정(외딴 저택, 어린 남매, 유령 등등) 떄문인거 같습니다만

 

독자의 사고마저 조종하는 교묘한 서술기법 모호한 암시와 치명적 복선 뒤에 숨겨진 충격적 반전!

 

정말 이 문구보다 <나사의 회전>을 더 잘 설명하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방식.

 

그리고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도 개운하지 않은 뒷맛을 남겨버린 모호한 결말과 이야기의 진실까지..

 

보여주되 설명하지 않는 모호함의 미학을 정말 제대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고전문학을 찾으시는 분에게 권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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