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지대
쑤퉁 지음, 송하진 옮김 / 비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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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의 중국문학선.. 쑤퉁 님의 <성북지대>입니다..

 

"어린 시절 자라면서 보아왔던 서민들의 생활을 오롯이 담아내고 싶었다. 삶의 무게에 탄식하면서도 고난과 불행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사람들, 세상에 대한 그들의 질긴 애증과 고독이 잘 표현되었기를 바란다." _쑤퉁

 

이라는 작가 분의 말처럼 <성북지대>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은 성북지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성북지대 사람들의

 

고난과 불행, 애증과 고독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개의 큰 굴뚝은 성북지대의 상징이고 성북의 하늘에는 모든 공업용 기름 연기가 한데 모여 있는 곳..

 

우범지대라고도 할 수 있는 성북지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성북지대>에는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등장인물들 모두 다 하나같이 이런 저런 사정을 갖고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갑니다..

 

이런 환경 탓인지 어느 하나 제대로 된 삶이 없습니다..

 

한창 공부하고 뛰어놀기 좋아할 나이의 아이들은 패싸움, 방화, 강도등 사건사고를 치기 바쁘고,

 

어른들 역시 폭력, 불륜, 살인 등 하루도 사건사고가 없는 날이 없습니다..

 

<성북지대>은 내용자체만 보자면 그리 유쾌한 내용의 책이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범죄들이 등장하고 성북지대 사람들의 인생이 그야말로 한 숨이 절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내용은 유쾌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성북지대>는 빠져들어 읽게 되네요..

 

작가 분의 담담하고도 꾸밈없는 문체때문인지?! 혹시나 등장인물들이 극적인 반전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기대해서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찌됐근 굉장히 잘 읽혀지네요..

 

또한 <성북지대>은 내용자체도 그렇고 결말도 그렇고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직은 중국문학이 낯설게 느껴지지만 중국의 현대 소설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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