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르문학
이영수(듀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듀나, 잉영도, 김탁환 님 10분의 작가 분의 단편집 <오늘의 장르 문학>입니다..

 

SF,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이름을 떨치고 계신 10분의 단편 모음집이네요..

 

개인적으로 단편 모음집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의 장르 문학>은 여러 장르가 한 권의 책에 있다보니 각 이야기마다 색다른 재미가 느껴집니다..

 

우선 듀나 님의 "디 북 The Dybbuk"..

 

듀나 님은 이전에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U Robot>을 통해서 처음 그 이름을 듣게 된 작가 분이십니다..

 

<U Robot>에서는 "미래관리부"는 나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요..

 

이번에 "디 북"은 뭐랄까 쉽게 빠져들지 못하고 그저 읽는데에 급급하면서 읽어버리고 말았네요..

 

그래서 딱히 뭐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다음 작품은 이영도 님의 "에소릴의 드래곤"

 

<드래곤 라자>를 한국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분이니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드래곤에 대한 애착이 강하신듯 이번 작품에도 드래곤이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란데셀리암이란 이름을 가진 다소 어리바리한 듯한 드래곤의 등장...

 

그리곤 드래곤에게 납치된 공주, 공주를 구하기 위한 기사의 등장..등 판타지의 요소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흔하디 흔한 판타지 물은 아니네요.. 기사의 도움을 뿌리치는 공주..

 

사슴인간이란 처음보는 존재가 등장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사슴인간을 사랑하게 된 늑대인간까지..

 

엉뚱하면서도 일반적인 이야기에서 많이 벗어난 이야기라서 참 재미있습니다..

 

은림 님의 "만냥금"..

 

만냥금이라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식물을 통해서..

 

욕심으로 가득찬 인간의 모습을 잘 보여준 작품입니다..

 

장은호 님의 "생존자"와 최학곤 님의 "밤의 노동자"는 스릴러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제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우선 "생존자"부터 보자면 연쇄살인마에게 납치되어..

 

실험이라는 명분하에 벌어지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심을 통한 스릴감이 돋보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영화 <Saw>를 보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밤의 노동자" 역시 전 여자친국의 실종을 둘러싼 연쇄살인마와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결말 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밤의 노동자"를 토대로 장편의 이야기를 쓰셔도 정말 재미있을 거 같네요..

 

정명섭 님의 "바람의 살인"은 추리 소설로 괜찮은 작품입니다..

 

시대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봉화를 지키는 곳에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단편이다보니 아무래도 그 짜임새나 구성이 아쉬운 작품이기는 하지만 역사와 추리가 잘 버무러진 작품이네요..

 

문지혁 님의 "체이서"는 SF작품으로..

 

제목처럼 범인을 쫓는 안드로이드 체이서가 주인공입니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이야기속에 반전도 들어있고 참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병모 님의 "재봉틀 여인"..

 

이 작품은 딱히 뭐라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신비함이랄까요?!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김탁환 님의 "실 인간"..

 

이전에 김탁환 님의 작품 <노서아 가비>, <밀림무정> 등 몇작품을 읽어봤던지라..

 

정말 많은 기대를 가진 작품이자만 솔직히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탁환 님의 <99-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를 읽으신 독자 분이라면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임태운 님의 "가울반점"..

 

예전에 KBS1Tv 이야기 발전소라는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했었는데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적이 있으시네요..

 

"가울반점"은 미스터리란 면이 강한 이야기입니다.. 갑작스럽게 외계인의 등장은 황당하기도 했지만..

 

작가 분의 상상력도 놀랍고요, 다소 장난스러운 작가 분의 문장들...

 

예를 들어 군만두는 거들뿐, 자장이냐 짬뽕이냐 중간은 없다...등 참 재미있네요..

 

평소에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작가분들과 그와는  반대로 접하기 힘든 작가분들의 작품이

 

공존하는 <오늘의 장르문학>이니 만큼 새로운 작가분들을 새로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소 국내문학이 해외의 장르소설에 비해 덜 주목받고 있기에 국내문학에 조금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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