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조절구역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장점숙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츠츠이 야스타카 님의 초잔혹 스릴러 <인구조절구역>입니다..

 

2002년 "배틀로얄"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을 때, 실로 경악을 금치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과연 이런 스토리로 영화로 만들어지다니 이게 가능한 얘기일까?! 이런 생각이 드는 영화였었는데요..

 

<인구조절구역>은 쉽게 얘기하자면 노인버전의 배틀로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존경의 대상이었던 노인들이 점점 고령화사회가 되어가면서 어느샌가부터 퇴물, 이기적이고 보수적인 인물,

 

젊은이들을 위해 사라져야 할 존재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UN추계에 의하면 2025년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일본 27.3%, 스위스 23.4%, 덴마크 23.3%, 독일 23.2%, 스웨덴 22.4%, 미국 19.8%, 영국 19.4%로 예측되고 있다.  - 네이버 백과사전

 

만큼 세계 최고의 고령화사회인 일본은 노인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해 있는 실정입니다..(물론 책에서 입니다..)

 

노인이라는 자체만으로 이미 죄인취급을 받는 상황에서..

 

정부는 CJCK(중앙인구조절기구, 후생노동성 직속조직)이라는 정부기관을 통해서..

 

구역을 정하고 그 구역안에 거주하는 7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생존을 건 싸움 "노인상호처형제도"을 강요합니다..살아남을 수 있는 자는 오직 한 명뿐..

 

이미 법으로 정해진 상황, 이를 거부하면 바로 처형당하게 됩니다..

 

<인구조절구역>은 바로 이 노인들간의 전쟁, 일명 "실버배틀"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실로 어처구니 없는 설정이지만 이미 "배틀로얄"이라는 만화, 영화가 등장했던 만큼 어느정도는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즙시 드네요..

 

<인구조절구역>은 잔혹한 인간의 추악함을 여과없이 잘 보여주고 있네요..

 

상황묘사도 얼굴을 찌푸릴정도로 강한 것도 있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을 무차별하게 죽여야하는 상황 등..

 

잔인한 요소도 상당히 있지만 분명 흡입력은 상당히 뛰어난 작품입니다..

 

배틀에 참가한 등장인물들을 수없이 번갈아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배틀을 즐기는 모습, 두려움과 공포에 떠는 모습, 사회제도를 비난하는 모습, 살기 위해 모의하고, 서로 배신하는 모습..

 

다양한 인물의 심리상태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어 상당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결말을 씁쓸함까지 전해주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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