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오금학도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4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외수 님의 <벽오금학도>입니다..

 

1992년 작품이니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겠지만 저는 이번 "이외수 칠감칠색"으로 재출간된

 

<벽오금학도>을 처음으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2005년 해냄출판사에서 재출간되었고 2008년 다섯 개의 코드로 나누어지는 "이외수 오감소설" 중 '신비'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재출간,

 

2010년 "이외수 칠감칠색" 중 금(金)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재출간..

 

참~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붙여서 많이 출간되었네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분 중의 한 분이신지라 이외수 님의 작품도 계속해서 재출간을 하는거 같네요..

 

"칠감칠색"중 금(金)에 해당한다지만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벽오금학도>는 굉장히 기괴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신선이라는 다소 판타지틱한 소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런 기묘한 스토리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신선들이 사는 세계 오학동(梧鶴洞)에 몇일 머물다 돌아온 아홉살 소년 강은백..

 

돌아오면서 받은 그림 한점과 백발로 변해버린 강은백은 받은 그림을 통해서 다시 오학동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시절부터 백발이다보니 학창시절부터 따돌림의 대상이 되었고 사회에 녹아들어갈 수 없었던 주인공..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하면 오히려 정신병자 취급을 받아왔기에 오학동이란 공간은

 

강은백이 가고자했던 유일한 장소이자 탕출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벽오금학도>는 백발동안의 강은백을 제외하고도 침한, 고묵 등의 이야기도 있어서..

 

그저 신선세계를 꿈꾸는 이야기가 아니라 수묵화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고묵을 신비의 고수라고 생각하고..

 

수련을 받게 되는 엉뚱한 아이 득우의 이야기가 곁들어져 있어서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결론에 이르러서는 다소 너무 철학적(?!)인 이야기인 점이 아쉽기도 했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거 같네요..

 

판타지한 이야기 속에서도 인간이 지녀야 할 윤리나 사회가 발전해 나가면서 점점 우리나라 고유의 것들이

 

서양의 문물에 의해 하나, 둘 사라져가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또한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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