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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
고봉황 지음 / 왕의서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고봉황 님의 <비바리>입니다..
굉장히 생소한 단어인 "비바리"는
1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하는 처녀.
2 [방언]‘처녀(處女)’의 방언(제주).
의 뜻을 가진 단어로 제목에서부터 제주 처녀와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을 얼핏이나마 알 수 있습니다..
<비바리>는 제주를 무대로 파란만장한 여인 3대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1부는 1948년 봄, <비바리>에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지하의 이야기입니다..
1948년 대학을 다니다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고향에 돌아온 지하는 한 남자, 부시원을 사랑하게 되고
지하, 부시원, 귀숙, 우찬 등 얽히고 설킨 그들의 애정관계 사이에 발발하게 된 4.3 사건으로
제주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변하게 되고 살아남기 위한 지하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2부 1968년 겨울, 진 에서는
네 남녀의 얽히고 설킨 관계로 인해서 그들의 자녀들이 겪어야하는 아픔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3부 2000년 여름, 미호 에서는
그동안 3대에 걸쳐 갖게된 오해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비바리>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배경에 되는 곳에 얽매이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지 않나 싶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이 등장하고 떄로는 사랑, 때로는 전쟁, 떄로는 드라마 등...
방송작가로 현재 활동하시고 계신 작가분이 제주도판 <바람과 함께 사라지라>를 쓰고 드라마로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한 시놉시스였기에 정말 TV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쓰여진 소설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는
작품입니다.. 꼭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게 되고요..
정말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기에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