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르발 남작의 성
최제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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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훈 님의 <퀴르발 남작의 성>입니다..

 

<퀴르발 남작의 성>은 총 여덟편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퀴르발 남자의 성

 

제목과도 동일한 이 이야기는 어린 아이들을 잡아먹고 200여년 동안 젊음을 유지하는 퀴르발 남작의 이야기가

 

소설로 탄생하고 영화로 제작되고 결국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게 되어 뉴스에 까지 나오게 되는 과정을..

 

짤막짤막하게 여러 이야기에서의 화자를 바꿈면서 진행되는 것이 이채로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드라큘라라는 존재에 비견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 퀴르발 남작을 탄생시킨 점도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위기와 이야기 자체가 으스스한 분위기가 들어서 굉장히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셜록 홈즈의 숨겨진 사건

 

셜록 홈즈가 홈즈의 저자인 아서 코난 도일에게 한 방 먹는 이야기입니다..

 

홈즈가 요양차 간 곳에서 밀실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되고 그 과정을 영원한 파트너 왓슨에게 편지를 통해 이야기하는 형식의

 

단편입니다..뭐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 맘에 드는 이야기는 아니었네요..

 

-그녀의 매듭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입니다..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 주인공때문에 이야기가 굉장히 미스터리한 면이 다분해서인지 재미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림자 박제

 

이 이야기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한 남성이 마트의 화장실에서 다른 남성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기억이 없는 피의자가 자신은 다중인격자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지금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너무나 흔한 증상이 되어버린 다중인격("해리성 정제감장애")과는 조금은 다른..

 

다중인격의 남자의 이야기..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마녀의 스테레오타입에 대한 고찰

 

마녀에 대한 이야기..마녀 사냥, 마녀하면 떠오르는 정형화된 모습등..

 

작가의 해박한 지식이 돋보이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리아, 그런데 말이야

 

<퀴르발 남작의 성>에서 가장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이혼남과 결혼을 코앞에 둔 동아리후배가 우연히 만나게되어..

 

몇번의 만남을 갖게 되는 특별할 거 없는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입니다..

 

-괴물을 위한 변명

 

드라큘라와 함께 서양의 대표적인 괴물 캐릭터인 프랑켄슈타인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프랑켄슈타인이란 작품을 탄생시킨 메리 셸리가 등장하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기도 한다..

 

-쉿! 당신이 책장을 덮은 후······

 

앞의 등장했던 인물들이 등장하는 CD로치면 일종의 보너스트랙같은 이야기입니다..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마녀라는 캐릭터는 한 20여년 전까지는 서양에서는 정말 무시무시한 존재였지만..

 

이제는 점점 선망의 대상으로 변해가는 존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귀여운 모습의 마녀들, 꽃미남 뱀파이어의 등장 등등..

 

<퀴르발 남작의 성>은 점차 변해가는 존재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좋은 작가분이 새로이 나오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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