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노벨상 이야기 - 천재와 바보의 경계에 선 괴짜들의 노벨상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32
마크 에이브러햄스 지음, 이은진 옮김 / 살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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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이브러햄스 님의 <이그노벨상 이야기>입니다..

 

이그노벨상에 대해 아시나요?! 저는 이번에 <이그노벨상 이야기>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이 상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이그노벨상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유머 과학잡지인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AIR)>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 제정한 상으로, '다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기발한 연구나 업적을 대상으로 매년 10월경 노벨살 발표에 앞서 수여됩니다..

 

노벨상을 풍자해 만든 상으로, 가공인물인 이그나시우스 노벨(Ignacius Nobel)에서 이름을 땄습니다..

 

 여기서 '이그노벨(Ig Nobel)'은 '고상한'을 뜻하는 영어 단어 '노블(noble)'의 반대말로

 

'품위 없는'을 뜻하는 '이그노블(ignoble)'과 상통한다고 합니다.

 

역대수상자 중에 우리나라분도 계신점이 눈에 띄네요..

 

ENVIRONMENTAL PROTECTION 부문에서 1999년코오롱에서 일하시는 권혁호님이 발명해 내신
Hyuk-ho Kwon of Kolon Company of Seoul, Korea, for inventing the self-perfuming business suit

향기나는 양복으로 수상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그노벨상 이야기> 안에도 수록되어 있으니 살펴보시도록 하세요~

 

<이그노벨상 이야기>를 읽다보면 세계 유수의 손꼽히는 학자들이 과연 왜 이런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무계한 연구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2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코 파기 행태에 대한 연구, 방귀 냄새를 제거하는 속옷을 발명하는 가하면

 

키와 음경 길이, 발 크기의 상관관계, 이름으로 풀어낸 적 그리스도의 정체등등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들로 보는 내내 웃을을 참을 수 없었던 책입니다..

 

코코넛의 위험, 변기 붕괴 사건(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변기에 앉지 말고 몇 센티 뜬 상태로 일을 보라는 결론 -_-; 이게 가능할지..)

 

자연법당이라는 요가를 수행하는 정당이 명상을 통해 범죄를 줄인다거나 인류의 조상은 '미니미'라는 황당무계한 이론까지..

 

정말 황당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도 세계는 넘쳐나는 모양입니다..

 

그나마 <이그노벨상 이야기>에 등장한 논문들 중에서 가장 쓸만한 것은..

 

비스킷을 차(茶)에 적시는 최고의 방법과 차 한 잔을 만드는 표준 공식이 아닐까 싶네요..

 

이그노벨상이라는 기본 취지를 뒤로 하고도 학자들의 전혀 생각치도 못한 상상력에 대한 일종의 격려차원에서 주기도하고

 

때로는 국방비 절감의 차원에서 실탄을 주지 않거나 LA 흑인 폭동당시 기부행사에 참석한 경찰청장,

 

원자폭탄을 만들고 수많은 폭탄을 만들어 냈던 한 과학자에 대한 일종의 비아냥거림이 담겨 있습니다..

 

이그노벨상을 둘러싼 수많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의미하는 바가 큰 상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그노벨상 이야기>은 날도 갑작스레 추워진 요즈음 웃음을 선사해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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