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프 홀 1 - 2009년 맨부커상 수상작
힐러리 맨틀 지음, 하윤숙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힐러리 맨틀 님의 <울프 홀>입니다..
2009년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울프 홀>의 주인공은 토머스 크롬웰이라는 영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최근엔 나탈리 포트만, 스칼렛 요한슨, 에릭 바나가 출연한 <천일의 스캔들>이나 미드 <튜더스>를 통해서..
튜더스 왕조의 헨리 8세와 앤 불린, 메리 불린 등의 이야기가 대중에게도 보다 많이 알려줬습니다..
토머스 크롬웰은 바로 당시 헨리 8세의 신임을 얻어 권력의 중심에 섰던 인물입니다..
간단히 크롬웰의 일생을 알아보자면..
중산계급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젊었을 때는 대륙을 방랑하였으나, 1512년경 귀국한 후에는 법률가·상인·금융업자로서 활약하였다. 대법관 T.울지의 인정을 받아 1525년경부터 그의 측근이 되었다.
1529년 울지가 몰락한 후에는 헨리 8세의 신임을 받아 1534년 비서장관의 지위에 올랐고, 1535년 주교 총대리로 임명되어 수도원 해산을 단행하였다. 1540년 에섹스 백작이 되었으나, 헨리 8세의 비위에 거슬려 반역죄로 참수형을 당하였다.
결국은 권력의 중심에서 패자(敗者)가 되어버린 인물이기에 선한 이미지보다는 악한 이미지로 많이 비춰지는 인물입니다..
특이하게도 <울프 홀>에서는 역사의 패자(敗者)인 토머스 크롬웰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간 토머스 크롬웰이란 인물에게 가졌던 악인(惡人)의 이미지보다는 크롬웰이 가졌던 인간적인 면이 많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울프 홀>은 1, 2권 통합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역사소설입니다..
정말 엄청난 수의 인물들이 등장하고 역사를 알지 못하면 그리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
깔끔하게 잘 번역되지 못한 점들이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품 <울프 홀>임에도 그리 술술 읽히지 못하게 만듭니다..
방대한 분량인 만큼 등장인물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당시 영국의 역사나 서양 역사에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기독교라는 종교관등을 알지 못한다면 그리 쉽게 읽을 수 없습니다..
<울프 홀>이란 작품을 읽기전에 조금이나마 이런 사전지식을 쌓아놓고 읽으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울프 홀>이란 제목처럼 권력과 정치판에서의 더럽고 추악함을 정말 잘 표현한 제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저런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음에도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면 Wolf Hall이란 제목을 너무나 마음에 와닿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